‘쓰기’를 통해 마음 깊이 새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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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기’를 통해 마음 깊이 새기다
  • 이정은 기자
  • 승인 2025.04.24 09:19
  • 호수 887호 (2025년 04월 24일)
  • 1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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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제일교회, 성경 필사 전시회
 박상용 작가가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홍주일보 홍성=이정은 기자] 125년 역사를 지닌 홍성제일교회(기독교대한감리회)에서 성경 필사 전시회가 성황리 진행 중이다. 

이번 전시는 사순절을 기념하며 개최된 특별 전시회로 지난 13일을 시작으로 오는 27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성경을 그리다’라는 주제 아래 홍성제일교회의 46명의 성도들이 참여했으며, 여기에 박상용 작가의 소장품과 창작품까지 더해져 총 100점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성경 필사는 단순히 내용을 베껴 적는 행위에 그치지 않고, 노트·달력·비단·나무·방패연·돌 등 다양한 재료에 쓰이고 새겨져 보통의 필사를 넘어 하나의 예술로 탄생했다.

박상용 작가는 홍성제일감리교회의 집사이자 예전문화창고박물관의 관장으로, 지난 10여 년간 십자가와 필사 작품 전시를 이어온 이력을 갖고 있다. 

그는 “필사의 목적은 하나님의 말씀, 그 진리를 마음에 새기는 데 있다”며 “이에 재료는 무엇이
든 상관없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하고 짧은 글자를 다양한 재료와 방식을 통해 전달함으로써 보는 이에게 울림을 주는 데에 예술적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홍성제일교회 2층 엠마오카페, 총 100점의 필사 작품이 전시됐다.

홍성제일교회에 전시된 필사 작품은 영어, 한국어, 일본어 등 여러 국가의 언어로 쓰이거나 새겨져 있다. 성경의 원어는 히브리어지만, 의미로 하나 되기에 여기에서 언어는 중요치 않다.

최정일 홍성제일교회 담임목사는 “성도들이 이번 필사 전시에 참여함으로써 하나님의 말씀을 내면 깊숙이 새기는 뜻깊은 시간이 됐을 것”이라며 “필사는 성경 말씀을 삶의 자리로 들여오는 하나의 유익한 방법인 것 같다”고 말했다. 
 

보령 해변가에 떠내려온 파손된 선박을 주워 만든 박상용 작가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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