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공청회 통해 공감대 확보 후 본격 추진… 갈등 최소화 방점
[홍주일보 홍성=한기원 기자] 홍성천 복개주차장 철거 문제와 관련해 이용록 홍성군수가 “대체 주차 면수 1040면을 확보한 뒤 2028년 이후 철거를 추진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지역사회에서 오랜 기간 이어진 찬반 갈등 현안에 대해 군수가 시점을 직접 명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향후 정책 전개에 중대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이 군수는 지난 21일 열린 ‘홍성군의회 제317회 제2차 정례회’에서 2026년도 본예산 제출에 따른 군정연설을 통해 “TF팀 가동과 주민 공청회 등을 거쳐 공감대 형성 과정을 충분히 진행하겠다”며 “현 주차면수의 2배 수준을 확보해 군민 불편을 최소화한 뒤 철거 절차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이 군수는 “내년은 국정운영 기조 전환과 맞물려 재정 안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동시에 추진해야 하는 중대한 분기점”이라며 “2026년 군정은 지역의 자부심과 긍지를 높이는 도약의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모두가 살기 좋은 미래 산업도시 △지속발전 가능한 스마트 농어촌 도시 △천년의 이야기가 있는 문화관광 도시 △새롭게 거듭나는 행정중심 복합도시 △사각지대 없는 촘촘한 복지 도시 △군민이 행복한 안전도시 등 6대 군정 운영 방향을 제시했다.
핵심 사업으로 꼽히는 내포신도시 미래 신산업 국가산단과 관련해 그는 “입주 수요율이 170%에 달한다”며 “AI·첨단 모빌리티 기업과 연구시설·대학·실증기관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글로벌 신경제 탄소중립을 주도하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전국 최초 반려동물 융복합 산업기지 ‘원-웰 페어 밸리’ 조성, 반려동물 바이오 헬스테크 시험평가인증센터 건립 등 미래 먹거리 산업 육성 의지를 거듭 밝혔다.
지역 특화산업 전략에 대해서도 “김 가공산업 특구계획을 마련해 지역특화발전특구 지정을 추진하겠다”며 “광천 토굴 새우젓 산업은 국가중요어업유산 보전 및 활용 기본계획을 토대로 주민소득 증대 및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육상 김 양식 테스트베드를 조성해 김 산업을 미래 성장산업으로 육성하고 어촌복지 버스를 통한 비대면 진료 지원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문화·관광·정주 인프라 확충 전략도 제시됐다. 이 군수는 “홍주읍성 북동측 성곽 복원과 조양공원 조성, 홍주초 부지 광장화 및 객사·향청 등 관아 복원”을 추진하겠다며 “용봉산에는 모노레일 승강장, 실내 네트어드벤처, 친환경 목조 전망대, 산림휴양관 증축 등 산악관광 거점 육성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속동 생태탐방 스카이 브릿지 구축 완성과 남당항 복합문화 관광명소화 전략, 골프장·리조트·빌리지 유치 계획도 함께 언급했다.
내포신도시의 숙원인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해서도 “개발예정지구 패스트트랙 적용과 후발 지자체 우선 선택권 보장이 필요하다”고 촉구했으며, 종합병원 1단계 ‘소아 진료중심 특화 병원’ 착공 지원, 서해선 KTX 직결사업, 수도권 전철 연장, 내포신도시 청소년 복합문화센터 건립, 옛 광신초 부지 찔레꽃 백년문화터 조성 등 생활·정주 인프라 확충 과제도 추진 의지를 밝혔다.
군정연설을 마무리하며 이 군수는 “홍성의 백년을 좌우할 굵직한 사업들을 반드시 완수하겠다”며 “군정의 모든 길이 군민의 삶으로 이어지도록 책임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