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에서 정착까지, 홍자람의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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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에서 정착까지, 홍자람의 여정
  • 김용환 인턴기자
  • 승인 2025.12.26 07:02
  • 호수 922호 (2025년 12월 25일)
  • 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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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천·홍주·홍동 권역별 가능성
청년 창업·정착 모델 성과 공유

[홍주일보 홍성=김용환 인턴기자] 문화도시 홍성은 지난 19일, 홍성읍 원도심 내 유휴공간인 홍고통 (구)김내과의원을 활용해 「2025 로컬콘텐츠 자생기반 구축사업」‘홍자람’(홍성에서 자라는 사람들)의 성과공유회를 개최하고, 한 해 동안 홍주·홍동·광천 3개 권역의 성과를 공유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관기관, 운영단체, 사업 참여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지역 기반 로컬창업과 문화콘텐츠의 가능성을 함께 확인했다. 

광천 권역 발표를 맡은 사회적협동조합 온어스 최낙원 대표는 광천문화시장 상인들의 이야기를 기록으로 남기고, 이를 굿즈·전시·프로그램으로 확장해 온 ‘에피소드 광천’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최 대표는 “기록에서 출발한 에피소드 광천이 이제는 공간과 체류, 관계로 확장되고 있다”며 “궁극적으로는 광천의 자원과 빈집·빈상가를 연결한 ‘시장형 마을호텔’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만들어가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홍주·홍동 권역의 발표를 맡은 김만희 집단지성 대표는 경험-실험-창업·정착으로 이어지는 단계적 구조를 설명하며, 청년이 지역에 머물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그는 홍주 권역을 청년과 공간이 만나는 창업·정착의 중심지로, 홍동 권역을 유기농이라는 기존 정체성 위에서 일과 삶을 연결하는 실험 공간으로 각각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이러한 과정을 ‘인구 중력’에 비유하며 “한 명이 행복하게 정착하면 위성이 모여들듯, 그 주변으로 동료들이 자연스럽게 따라온다”며 “이러한 중력이 쌓이면서 5개 팀으로 시작한 조직이 현재 약 40팀으로 확장했다”고 밝혔다.

특강에 나선 『로컬혁명』 저자 윤찬영 교수는 지역 사례를 들어 로컬 비즈니스는 자본보다 지역의 역사와 사람, 기록에서 출발한 콘텐츠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교수는 “행정은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 태도가 중요하다”며 “지역 안에서 성장할 수 있는 키 플레이어가 나올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올해 사업을 통해 총 180여 명의 지역살이 참여자가 홍성을 경험했으며, 이 중 16팀이 창업 실험(MVP)을 진행한 결과, 총 5팀이 실제 창업으로 이어지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행사장에는 MVP 창업 실험 결과물 16종과 특화 프로그램 10종이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주요 전시 콘텐츠로는 △홍성곡물 궁중술 △홍성한돈 햄버거 △역사문화 AI콘텐츠 △특화 독서관광코스 △관광투어 앱 △방탈출게임 △김·새우젓 빵 △시장 간판 드로잉 굿즈 △로컬살이 엽서북 등과 특화프로그램 10종 △홍고통 Night Market 밤장 △홍고통 향3종 △새우젓 소시지 △한돈젤라또 등 지역 자원을 활용한 특화 프로그램도 함께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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