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선별진료소 운영 주민 반발
상태바
메르스 선별진료소 운영 주민 반발
  • 서용덕 기자
  • 승인 2015.06.25 12: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민, 민가와 가까워 바이러스 전파 우려된다
의료원, 음압 완비 의심자 대상시설 걱정 없다

홍성의료원 장례식장 주차장에 메르스 선별진료소 및 임시음압격리병상 컨테이너가 설치 되고 있다.

홍성의료원이 장례식주차장에 컨테이너박스를 가져다 메르스 선별진료소 및 임시격리음압병상 설치, 운영을 추진하자 인근 주민들이 거주지와 인접한 곳에 메르스 관련 임시시설이 설치돼 감염에 대한 불안감을 떨칠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홍성의료원에 따르면 메르스 의심 환자들의 원내 진입을 차단하기 위해 컨테이너 박스 5동 및 간이화장실 차량 등을 설치하고 선별진료실, 환자대기실, 탈의실, 임시음압격리병상(2병상) 등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인근 주민들은 메르스 의심 환자를 별도로 격리할 시설 설치에 공감하면서도 거주지와 인접해 있어 불안감을 나타냈다. 특히 의료진이나 메르스 의심 환자들이 임시음압격리병상이나 간이화장실 등을 출입하면서 바이러스가 대기 중으로 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인근의 한 상인은 “임시병상이야 시설을 한다지만 간이화장실은 특별한 처리도 없는데다 의료진이나 환자들이 출입하며 대기 중으로 메르스가 퍼지면 어떻게 하냐”며 우려를 표했다. 한 주민은 “마을회관이 코앞이라 많은 어르신들이 통행하는 길인데 감염에 대한 우려를 느끼고 있다”며 “임시시설이 외부에 노출된 공간이 아닌 병원 내부부지에 설치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실제 메르스 선별진료소 등이 들어선 장례식장주차장 인근에는 10여m 폭의 2차선 도로를 사이에 두고 오피스텔을 비롯해 주택, 마을회관 등이 들어서 있다. 이에 대해 의료원측은 의심환자나 고열환자가 의료원을 찾을 경우 원내 진입을 차단해 원내감염 우려를 줄이기 위한 것으로 확진환자를 위한 시설이 아니기에 우려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의료원 관계자는 “각 컨테이너마다 음압시설을 설치해 바이러스가 외부로 퍼지는 것을 막고 있는데다 실제 메르스 확진자들이 이용하는 시설이 아니기 때문에 감염 우려는 없을 것”이라며 “주민들의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 3m 높이의 펜스를 추가로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