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성농요농사박물관‘농경문화 산실’관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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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성농요농사박물관‘농경문화 산실’관심 필요
  • 장윤수 기자
  • 승인 2015.07.16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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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물 부족 등으로 인해 정식박물관 인가 못 받아
소장 공간·관리 부족한 상황… 군민의 힘 모아야

결성면에 소재한 결성농요농사박물관이 유물 부족 등의 사유로 정식 박물관으로 인가받지 못하는 등 관리나 지원에서 소외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결성농요보존회관과 결성농요공연장 사이에 위치한 농사박물관은 지난 2004년 3월 문을 열었으며, 당시 결성면민들의 요청으로 지어졌다. 결성농요는 지난 1993년 제34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으며 이후로 전국은 물론 해외 공연을 다닐 정도로 주목을 받았고, 이와 함께 결성면의 농사 유물들도 보존과 관리의 필요성이 제기돼 면민들이 건립을 추진한 것이다.

결성농요농사박물관에 유물이 소장·전시되고 있는 모습. 수집·전시공간이 부족해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농사박물관은 결성면민들이 직접 발굴·수집한 농사유물, 선사유물, 백제 토기 및 고려, 이조자기, 농경생활유물 등을 소장 및 전시하고 있다. 개관 당시에는 농사유물 300점, 선사유물(석기, 토기) 300점, 백제 토기 및 고려, 조선자기 150점, 농경생활유물 250점 등 1000여 점이 전시됐으나 지속적인 수집으로 1000여 점이 추가돼 현재는 2000여 점에 이르고 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농사박물관은 전시 목적이 아닌 유물 소장을 위해 마련됐으나, 찾아오는 관람객 등이 많아 박물관으로 개관을 해 놓은 상황”이라면서 “더 많은 유물을 소장하고 인가 기준에 맞춰 정식 박물관이 되면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하고 군에서도 지원할 수 있겠지만 지금은 지원 근거조차 없어 여러 가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농사박물관은 230㎡의 협소한 공간에 2000여 점의 전시물을 소장·전시하고 있다 보니 제대로 된 전시나 관리가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 13일 박물관을 찾은 한 관람객은 “전국적으로 드문 농사박물관이 면 단위에 있다는 것에 놀랐다”면서 “공간이 협소해 제대로 전시가 되지 않는 것 같아 군이나 도 차원의 지원이 이뤄져 체계적이고 쾌적한 박물관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결성농요보존회 조광성 전 회장은 “수 십 년 전부터 지속적으로 수집을 해 왔으나 공간 마련이 제대로 되지 않아 현재의 농요 사무실 한 쪽에 유물을 쌓아두었다”면서 “다행히 지난 2004년 공간이 마련돼 소장과 전시를 하고 있지만 제대로 된 박물관의 기능을 하지 못해 방문하는 사람마다 유물은 많아 좋은데 창고처럼 나열돼 있어 아쉽다는 말을 남기고 간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조 전 회장은 “연간 방명록을 남기고 가는 사람만 세 봐도 수 천 명인데, 제대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공간 등이 확장되거나 보강됐으면 좋겠다”면서 “당장 확장이 어렵다면 수장고라도 별도로 마련해 유물을 수집하고 보관하면서 교체하는 등 다양한 전시를 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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