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회, 주민 갈등 조장… 각성 촉구 및 사과 요구
화상경마장(마권장외발매소) 유치 추진이 무산됨에 따라 종식될 것으로 보였던 논란이 아직 끝나지 않은 듯하다. 홍성화상경마도박장 반대 홍성군민대책위원회(이하 군민대책위)는 오는 9일 화상경마장 유치 부적합 결정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는 기자회견을 갖는다. 기자회견에서 군민대책위는 화상경마장 선정 탈락에 대한 환영의 뜻을 밝히고 주민 갈등을 조장한 홍성군과 홍성군의회에 대해 사과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군민대책위는 이번 화상경마장 유치 문제와 관련해 홍성군과 홍성군의회가 사전에 주민 갈등을 막고 조정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사업자 편에 서서 갈등을 부추기는 모양새는 공익이 아닌 사익을 위해 일하는 것으로 비춰졌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이와 함께 군민여론도 거치지 않고 3주만에 날치기로 사업동의서를 발급해 갈등을 부추기는 행정을 펼쳐 많은 주민들이 생업을 포기하면서 반대의사를 표명하는 사태를 초래한데 대해 사과할 것을 촉구할 계획이다.
군민대책위는 “홍성군은 군민 뜻에 따른 마사회 결정을 존중하고 갈등 조정보다는 갈등 조장에 나선 점을 군민 앞에 사과하고 합리적이고 공정한 행정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홍성군의회 새누리당 군의원들에 대해서 화상경마장에 대한 자료를 한번이라도 읽어보고 찬성 성명을 낸 것인가에 대한 의문을 던질 예정이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정확한 사실 확인조차 없이 주민들과 반대되는 논리를 펴며 군민 여론을 왜곡했다는데 분노를 넘어 허탈감을 느낀다“며 “군민들을 우롱한 데 대해 사죄하고 밥 먹는 시간, 잠자는 시간을 아껴 제발 공부 좀 하라”고 질책했다. 군민대책위는 이번 일을 계기로 홍성군과 홍성군의회가 다시는 본분을 잃지 않도록 비판하면서 앞으로 애정어린 마음으로 군정과 의회에 협력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