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친환경농산물 급식…꿈을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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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친환경농산물 급식…꿈을 현실로
  • 윤종혁 기자
  • 승인 2009.11.09 16: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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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유기농 메카 홍성 '자존심'을 세우자
학교급식의 중요성이 날로 더 확대되고 있다. 친환경농산물 급식은 이제 선택의 문제가 아닌 필수의 문제가 됐다. 최근 식품의 안전성 문제가 사회적 현안으로 부각되면서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음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2007년 기준으로 전체 학교의 99.6%인 1만986학교에서 744만 명의 학생들이 급식을 이용하고 있다. 초등학생의 경우 연간 180일을 급식하고 여섯 번 중에 한 번을 학교에서 밥을 먹고 있는 셈이다. 따라서 친환경농업의 메카라 불리는 홍성에서 친환경농산물 급식이 왜 필요한지 어떻게 하면 이룰 수 있는지를 6회에 걸쳐 나누어 알아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1. 당신의 아이는 건강한가요
2. 학교 급식의 문제점
3. 왜 친환경농산물 급식이어야 하나
4. 생각을 바꾸면 급식이 바뀐다
5. 유기농 메카 홍성 '자존심'을 세우다
6. 친환경농산물 급식을 위한 좌담회 

홍성은 친환경농업의 중심지로 잘 알려져 있다. 홍동면을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는 친환경농업을 둘러보기 위해 홍성을 찾는 도시 소비자들은 매년 늘어나고 있다. 그렇지만 아직까지도 홍성군에서는 쌀을 제외한 홍성에서 생산되는 친환경농축산물이 학교급식에 제대로 이용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친환경농산물 급식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우선 무엇보다도 홍성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의 정보공유가 필요하다. 홍성군에서 생산되는 친환경농산물은 무엇이고, 품목별 특성은 무엇인지, 월별 생산계획과 생산량을 알아야 학교에서는 홍성에서 생산되는 친환경농산물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둘째 친환경농산물 급식을 위한 농산물 전처리이다. 친환경급식을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바로 농산물 전처리이다. 예를 들어 생산자들이 아침에 배추를 뽑아 학교에 공급한다 하더라도 학교에서는 배추를 다듬어야 할 공간이 필요하고, 사람이 필요하다. 전처리시설을 위한 공간과 재원이 필요한데 학교에서는 예산 확보가 쉽지 않다. 

이를 위해서는 홍성에 (가칭)친환경농산물물류센터 건립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홍성학교급식운동본부 김오경 사무처장은 "친환경농산물물류센터가 만들어지면 식당, 학교 등 대량급식소에 안정적인 공급기반이 마련된다. 또한 일반 농산물과 차별화된 친환경농산물전문물류시스템이 확립돼 일반농산물이 친환경농산물로 둔갑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생산자들 또한 지역에서 생산되는 친환경농산물로 학교급식을 늘리기 위해서는 품목의 다변화를 꾀해야 할 시점에 와 있다. 홍성지역 초등학교의 경우 쌀과 함께 친환경농산물 중 채소류를 많이 이용하고 있지만 홍성에서 생산되는 채소가 아닌 경우가 많다. 일부학교에서는 홍성에서 생산되는 채소를 이용하기도 하지만 품목이 한정되어 있다 보니 몇 개 품목에 지나지 않는다. 

친환경급식은 어린이들의 건강을 살리는 일이고, 교육수단으로의 가치가 충분하다. 농촌체험 등을 통해 농업, 농촌과 환경의 소중한 가치에 대해 배울 수 있고, 생산과 소비의 관련성을 알 수 있는 훌륭한 교과서로의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친환경급식은 지속가능한 우리농업 발전에 큰 기여를 하고, 공동체 의식을 회복하는데 큰 힘이 된다. 따라서 친환경급식은 더 이상 미룰 수 있는 과제가 아닌 우리 모두가 하루 빨리 지혜를 모아 풀어나가야 할 중요한 현안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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