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불안감으로 주민들 외출 꺼려
상태바
신종플루 불안감으로 주민들 외출 꺼려
  • 이은주 기자
  • 승인 2009.11.16 14: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종플루 확진환자수 총 199명으로 늘어
신종플루가 이제 단순한 우려의 수준을 넘어 불안감에 대한 수위가 높아져 위기감이 지역주민들 사이에 높아가고 있다. 최근 전국적으로 신종플루 감염자와 이로 인한 사망자가 속출하고 날씨까지 크게 추워지면서 감염자 수의 증가세가 더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전연희(43․옥암리) 씨는 "은행이나 시장을 다녀와야 되는데 집에서 나가기가 겁난다. 아이들도 학교에 다녀오면 현관 앞에서부터 소독한다. 신종플루로 인해 신경쇠약증이 걸릴 지경"이라고 전했다. 

이기복(71․남장리) 씨는 "경로당 등 노인회관에서 노인들끼리 모여 밥도 같이 먹고 화투도 치고 했는데 요즘엔 회관에 나오는 노인들이 부쩍 줄었다. 신종플루가 걱정돼 모두들 집에서 나오지 않는 것 같다"고 전했다. 

택배 운송업을 하고 있는 김모(41) 씨는 "물건을 전달하기 위해 가정을 방문하면 주민들이 집안에 머물고 있으면서 문앞에 두고 가라고 한다. 기분이 상하지만 모두들 조심할 필요가 있어 그러니 이해가 된다"고 전했다. 

이렇듯 지역민들이 불안감이 날로 커지는 가운데 홍성군보건소에 따르면 지난 12일, 홍성군 신종플루 확진환자 누계는 199명으로 지난주에 비해 42명이 늘어나는 등 급증하는 추세다. 이중 5명의 환자가 입원치료 중이고 14명의 환자가 가택격리 후 치료중에 있어 현재(12일 기준) 군내 확진환자 199명 중 175명이 완치된 상태이다. 

임수자 예방의약담당은 "예전보다 검사의뢰건수가 많이 줄어든 상태이지만 급격한 기온변화로 환자수는 계속 늘고 있다"며 "가족 구성원이 신종플루에 걸릴 경우 집안 내 2차 감염방지에 철저히 해주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군은 지난 6일, 신종플루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신속한 대응체계를 위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군은 이완수 홍성군수 권한대행을 본부장으로 상황 총괄반, 행정 홍보반 등 총인원 56명으로 편성해 24시간 비상대기체제를 갖출 계획이라고 전했다. 

학교 백신접종 시작…이달 말까지 완료 

군내 확진환자 중 급격한 확산추세를 보이고 있는 학생환자들로 인해 각급 학교에서는 등교중지와 임시휴업 등으로 확산에 대비하고 있다. 학교별 상황으로 보면 홍성고등학교가 지난 10일부터 4일간 1학년에 한해 임시휴업을 실시한데 이어 홍주중학교에서는 2학년을 대상으로 4일간 임시휴업 했다. 이에따라 홍성군보건소는 신종플루 백신 접종을 홍성지역 초․중․고교생들을 대상으로 본격 시행했다. 

지난 11일, 덕명초를 시작으로 오는 30일까지 학생들에 대한 접종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