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산 담배값 인상, 소비자 우롱하는 처사
일부 외국계 담배 기업들이 국내에서 매년 막대한 영업이익 및 순이익을 거둬 이익의 대부분을 배당을 통한 해외에 위치한 본사로 보내고 있으나 ‘기부 및 사회공헌’ 분야에 대해서는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10일 담배 말버러·팔리아멘트를 200원, 버지니아슬림을 100원 각각 인상했으며, PM(필립모리스)코리아는 지난 2008년 848억원, 2009년 947억원, 2010년 133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최근 3년간 156%의 영업이익 신장률을 기록했다.
이 회사의 최근 3년간 총매출액은 1조2796억원, 영업이익은 3128억원, 순이익은 2299억원을 기록했으며 스위스의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 본사 등이 당기순익의 95.5%인 2196억원을 배당받았다.
그러나 같은 기간 총 기부금액은 1억 6000만원(연평균 5300만원)으로 이 기간 KT&G의 총기부금액(899억7000만원)의 0.18%에 불과하다.
소비자단체 한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외국계 담배 기업의 잇따른 가격 인상이 물가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잇속 챙기기의 대표적 사례로 인식하고 있다”‘며 “가격 인상 제품의 소비 이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편 KT&G 홍성지점 관계자는 “해마다 홍성지역에서 담배 판매로 인한 간접세를 60억원씩 내고 있는 실정”이라며 “소비자들이 되도록 국산 담배를 애용해 줄 것”을 권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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