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보령, “한국섬진흥원 유치 놓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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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보령, “한국섬진흥원 유치 놓칠라”
  • 한기원 기자
  • 승인 2021.04.01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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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복합치유센터·중부해양경찰청 유치 실패 교훈 삼아야
주민들,“도내 시·군끼리 경쟁하지 말고 하나로 힘 모아야”

홍성군과 보령시가 국내 섬 정책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게 될 ‘한국섬진흥원 유치’에 수도권과 가까운 지리적 특성 등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도전장을 던졌지만 “자칫 놓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충남도의 경우 지자체 2곳(홍성군과 보령시)이 한국섬진흥원 유치에 함께 뛰어들면서 내부 경쟁이 불가피해질 전망이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타 시·도와 경쟁에서 선점해 우위를 차지하려면 오히려 1곳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이유다. 사실 홍성과 보령은 같은 지역에서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 됐기 때문에 오히려 비관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충남의 경우 과거 내포신도시 소방복합치유센터 유치 실패의 사례나 중부해양경찰청 유치 실패의 사례에서도 인근 시·군이 함께 유치전에 뛰어들면서 실패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충남도가 조정자 역할을 하지 못한 채 홍성군과 보령시가 함께 유치에 나서면서 ‘자칫  함께 놓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돌고 있는 까닭이다.

일부 주민들은 “홍성과 예산에 공동으로 건설되는 충남내포혁신도시의 공공기관 유치 등을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며 “제발 홍성과 예산이 다투는가 하면 도내 시·군끼리 경쟁하는 일을 되도록 피하면서 하나로 힘을 모아야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전남의 경우는 목포 유치에 의기투합한 상황에서 ‘목포시 설립 공동유치 건의문’을 발표하며 목포시와 신안군이 함께 힘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국섬진흥원은 향후 5년간 생산유발효과 407억 원, 부가가치효과 374억 원, 취업유발효과 279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섬진흥원 공모에는 인천시(중구·옹진군), 충남(보령시·홍성군), 경남(통영시·남해군), 전북(군산시), 전남(목포시·신안군) 등 5개 광역시·도 9개 지자체가 뛰어들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달 30일 보령시와 홍성군의 현장실사를 거쳐 이르면 이달 중 최종 결과를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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