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미래의 경찰관, 경영인, 수의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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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미래의 경찰관, 경영인, 수의사입니다”
  • 황희재 기자
  • 승인 2021.07.10 08: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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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주고등학교 삼총사. 왼쪽부터 이원열, 이어진, 임혁균 학생. 
 

“게임이 너무 재밌지만 학업을 게을리 하진 않아요”
“단순한 성공보다는 원하는 일에서 행복을 찾고 싶어요”
“선생님, 저를 신뢰해주시고 좋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학창시절 삼삼오오 대화를 나누며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잊을 수 없는 추억이다. 얼마 전, 기말고사기간 이었던 홍주고등학교 하굣길에서 만난 세 명의 학생들은 걸음걸음마다 그런 추억들을 만들고 있었다. 

홍주고등학교 2학년 2반 이원열 학생은 급식이 너무 맛있다며 이야기보따리를 풀기 시작했다. “급식이 너무 맛있어요. 홍주중학교를 졸업하고 홍주고등학교로 진학한 친구들은 벌써 몇 년째 먹고 있는 메뉴라고 질린다고 하기도 하는데, 저는 1학년 때도 그렇고 지금도 맛있는 음식과 함께하는 점심시간이 늘 기다려져요.” 

원열 학생은 학업에도 열중이지만 컴퓨터 게임실력 증진을 위해서도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아마 제 관심의 절반은 롤(미국 게임사에서 개발한 유명 게임 ‘League of Legends’의 약칭)이 차지하고 있을 거예요. 이렇게 말하면 너무 게임만하는 것 같으니까 나머지 절반은 학업에 쏟고 있다고 써주세요.”

게임을 좋아한다는 원열 학생은 학업에도 열중하고 있다. 수학, 영어 개인지도를 받으면서 학교에서도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그의 장래희망은 경찰관이다. “자기 직업에 자부심을 갖고 일하는 그런 사람, 그런 경찰이 되고 싶어요. 그래서 저의 첫 번째 목표는 경찰행정학과에 진학하는 거예요.”

패션 스타일이 남다른 2학년 1반 이어진 학생은 지난 중간고사 때 전교 최상위권 석차를 기록했다고 한다. “이번 기말고사는 잘 모르겠어요. 중간고사 때보다는 떨어질 것 같기도 해요.”
어진 학생은 겨울방학에 어렵게 느껴지는 과목들을 집중적으로 공략해 과목별 성적의 균형을 맞췄다. 

“공부 자체는 힘들지 않아요. 반복되는 지겨운 일상이 힘들죠.” 어진 학생은 대학에 진학하면 컴퓨터 공학을 공부하고 싶다고 말했다. “컴퓨터 공학과에 진학해서 프로그램 개발을 배워보고 싶어요. 제 꿈은 패션관련 업체를 운영하는 경영인인데, 요즘 IT기술이 접목되지 않는 분야가 없다고 하더라고요. 제 흥미 분야인 패션과 실용적인 IT기술을 결합하면 창의적인 무언가를 이룰 수 있을 것 같아요. 단순한 성공보다도 내가 원하는 것을 하면서 행복하게 사는 게 궁극적인 목표고요. 참, 그리고 제 버킷리스트는 일본여행이에요. 콘텐츠 강국인 일본의 다양한 문화콘텐츠들을 소비하면서 궁금한 게 많아졌어요. 볼거리도 풍성하다고 들어서 성인이 되면 꼭 한 번 가보는 게 소원이에요.”

광천에서 통학하며 학업을 이어나가고 있는 2학년 4반 임혁균 학생은 긍정적인 시험결과를 예상하고 있다. “저는 저번에 중간고사를 잘 못 봐서 이번엔 성적이 오를 것 같아요.” 생명과학과 동물에 관심이 많은 혁균 학생은 수의과대학에 진학해 수의사가 되는 게 장래희망이다. 

“저는 동물을 좋아해요. 사람들은 보통 동물병원에서 동물을 고쳐주는 사람만 수의사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저는 대동물 수의사가 되고 싶어요. 대동물 수의사는 소동물로 분류되는 개나 고양이가 아닌 소, 돼지, 말 같은 동물들을 진료해요. 제가 살고 있는 홍성군이 축산업 규모 전국 1위라고 알고 있어요. 그래서 수의사가 되면 지역에 있는 수많은 동물을 돌보고 우리지역 산업발전에도 힘을 보태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을 묻는 질문에 혁균 학생은 이렇게 대답했다. “담임선생님인 김애리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신뢰받는 학생이라는 느낌을 받아요. 저를 좋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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