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 두 달 새 “확진자 50명 넘었다” 코로나19 확진 증가, 집단 감염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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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두 달 새 “확진자 50명 넘었다” 코로나19 확진 증가, 집단 감염 우려
  • 황희재 기자
  • 승인 2021.08.2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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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부터 한 자리수의 발생을 기록하던 관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지난달부터 급격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5명(홍성 #88~92번), 5월 8명(홍성 #93~100번), 6월 6명(홍성 #101~106번)이던 월별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지난달 25명(홍성 #107~131번)을 기록하며 종전 최다 발생 기록을 넘어섰고 4차 대유행이 본격화된 이번 달에는 29명(8월 23일 기준, 홍성 #132~160번)의 확진자가 발생하며 역대 최다 확진자 수를 경신했다.

홍성읍 주민 A씨는 “4차 대유행과 여름 휴가철이 겹치면서 지속적으로 확진자가 발생하는 것 같다”면서 “최근 확진자 발생 알림 문자가 오는 빈도가 급격히 늘어났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관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지난해 3월 처음 발생한 1번 확진자를 시작으로 지난 6월까지 16개월 간 총 106명의 누적 확진자 수를 기록해왔다. 

그러나 지난 23일 기준 7월과 8월 단 2개월 간 홍성에서 코로나19 감염을 확진 받은 사람의 수는 올해 누적 확진자 수(109명)의 50%가량을 차지하는 54명으로 나타나 지역사회 전반에 걸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관내 외국인 노동자 집단 감염에 대한 우려가 또 한 번 제기되고 있다. 홍성군은 지난 3월 폐차 부품 공장에서 발생한 외국인 노동자 집단 감염 여파로 월별 확진자 수 20명을 기록한 바 있다. 이는 4차 대유행이 시작된 지난달 이전까지 월별 최다 확진자 수였다. 

잠잠하던 외국인 노동자 집단 감염문제는 지난 10일 #서산461번 확진자(외국인)와 연계 확진된 #홍성143번 확진자가 발생하며 다시금 불거졌고, 이번 달 해당 확진자를 통해 관내에서만 9명이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143번, 147~149번, 153번, 154번 확진자는 전부 외국인이다.

홍성군은 현재 미등록 외국인 노동자를 포함해 해외출국자, 노숙인 등 신속한 백신접종이 필요하거나 2차 접종이 어려운 대상자를 발굴해 홍주문화체육센터에서 자율접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자율접종에서는 대상자들에게 2회 접종을 원칙으로 하는 다른 백신과 달리 한 번만 접종 받으면 되는 얀센 백신이 배정됐다. 군은 지난 23일 3500회분의 얀센 백신을 확보해 불법체류 중인 미등록 외국인까지도 불이익 없이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대상자들은 여권 또는 본인을 증명할 서류를 지참해 현장을 방문하면 즉시 접종이 가능하다.

이종천 홍성보건소장은 “얀센 백신은 1회 접종으로 완료되는 만큼, 신속한 접종이 필요한 분은 즉시 신청하길 바란다”면서 “홍성군에 거주하는 미등록 외국인도 이번 접종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24일 기준 홍성군의 1차 예방접종률은 60%(5만 9948명), 접종을 모두 완료한 사람의 비율은 29.1%(2만 9007명)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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