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천읍 사랑샘 기관 전환 새 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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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천읍 사랑샘 기관 전환 새 전기
  • 윤신영 기자
  • 승인 2021.10.25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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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협의로 학대 아동 보호 시설 전환 예정
관계자들 면밀한 논의 통한 시스템 구축 필요

광천읍에 소재한 사랑샘(원장 김성신)이 학대 아동들의 치유를 위한 공간으로 변모를 추진하며 관련자와 홍성군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학대당한 아이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져 가는 가운데 충남도는 복지부의 관련 정책에 따라 학대받은 아이들을 3~6개월 간 보호하며 신체적·정신적 치료를 할 수 있는 시설을 구상하고 있었다. 사랑샘은 기관의 전환을 염두에 두고 충남도와의 협의로 내년 상반기 기관 전환을 목표하고 있다.

이훈 군 가정행복과 아동드림보호팀장은 “사랑샘이 학대 아동 보호 시설로 전환하면 대체 보육시설이 필요하게 돼 이를 위한 남·여 그룹 홈을 신설할 예정”이라며 “그룹 홈은 최대 7명으로 구성한 소규모 보육 가정으로 시설화에 탈피해 아이들이 가정적 분위기를 더 느낄 수 있는 시스템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팀장은 “사랑샘이 학대 아동 보호 시설로 전환하게 되면 기관의 목적이 달라지기 때문에 기존 아이들을 보육할 수가 없다”며 “이에 따라 아이들이 최대한 상처를 입지 않도록 본인의 의사나 여러 조건에 맞춰 조치하고 있다”고 전했다.

‘철이 삼촌‘ 이철이 청로회 대표는 “학대 아이들이 치료받을 수 있는 공간이 생긴다는 자체는 적극 환영한다”면서도 “보육 시설도 아이들을 위해 운영하기 힘든 것이 현실인데 학대 받은 아이들을 돌보고 치료하기 위해선 상대적으로 더 전문화되고 체계적인 시스템과 능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이를 위해선 시설의 전반적인 부분에 대한 관계자들과 전문가들의 면밀한 논의와 시스템 구축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만에 하나라도 ‘아이들을 위한 운영’이 돼야지 ‘운영을 위한 아이들’이 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사랑샘은 신강애육원이라는 이름으로 지난 1952년 9월 전쟁고아를 수용하기 위해 설립된 이래 관내 유일한 보육 시설로 해체 가정과 학대 등으로 상처 입은 아이들을 돌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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