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인사대천명,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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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인사대천명,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길”
  • 황희재 기자
  • 승인 2021.10.30 08: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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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녕 갈산고등학교 교사

시 전환으로 인한 농어촌특례입학 전형 혜택 상실,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 비대면 수업 확대로 인한 학습격차 심화 등 홍성군을 둘러싼 수많은 교육 이슈들이 가까이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11월 18일)까지 20여 일 남은 상황. 홍성의 입시 전문가로 꼽히는 오동녕 갈산고등학교 교사에게 얼마 남지 않은 수능과 홍성 교육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주>


“수능당일 일정에 맞춰진 생활 리듬 만드는 것 중요”
“비대면 수업 확대로 인한 공감능력 저하 우려된다”
“인프라 변화 없이 시행되는 고교학점제는 문제다”

 

■ 수능이 몇 주 남지 않은 상황. 수험생들이 반드시 유념해야할 부분이 있다면?
수능까지 2주 조금 넘게 남은 상황이다. 지금부터는 새로운 것을 공부하기 보다는 컨디션 조절이 가장 중요하고, 수능 당일 일정에 맞춰 생활 리듬을 맞춰놔야 한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사람의 뇌는 기상 후 2시간은 지나야 정상적으로 작동한다고 한다. 수능 1교시 시험은 8시 30분에 시작하기 때문에 적어도 6시 30분에 일어나는 것을 습관들여야 한다. 

시험을 보러 가기 전 첫 시험 과목인 국어영역 지문 2~3개 정도를 간단하게 풀어보면서 워밍업을 하면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코로나19로(비대면 수업 확대) 인한 기초학력 격차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비대면 수업 확대로 인한 다른 문제가 있다면?
공부에 열정이 있는 상위권 학생들은 시간이 확보돼 오히려 더 성적이 오르고, 중하위권 학생들은 성적이 함께 떨어지는 경향을 보인다. 

중하위권 학생들에게는 개별 지도가 필요하지만 비대면 수업으로 진행할 때는 그런 여력이 감소할 수밖에 없다. 사실 학업보다도 더 큰 문제는 학생들의 사회화 기능 부분을 담당하던 학교의 역할이다. 

기존 학교에서는 공부뿐만 아니라 학우들과 어울리며 공감능력을 배양하고 사회생활을 익히는 시간을 가졌다면, 비대면 수업이 확대되면 될수록 학교에서 학생들끼리 어울릴 수 있는 시간들이 줄어들고 있다. 앞으로 사회를 이끌어 갈 학생들의 공감능력이 저하될까 우려된다. 
 

■ 서로 상충된다는 평가를 받는 고교학점제와 수능제도가 공존이 가능할 거라고 예상하는지?
2015년 창의적인 활동 중심의 교육을 지향하는 정부의 교육과정 개편은 대학 입시를 학생부종합전형과 연계하려던 것이고 고교학점제가 그에 알맞은 제도라고 볼 수 있다. 현재 교육과정이 추진되는 방향과 수능제도는 성격이 전혀 다르다. 

고교학점제 자체의 문제도 있다. 특성화고등학교를 제외한 고등학교의 교육은 전문성을 기르는 것보다 사회를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보통교육을 지향해야 하는데, 학생이 자율적으로 수강과목을 선택하는 학점제는 전문성 교육에 적합한 시스템이다. 

가장 큰 문제는 학생들의 다양한 수요에 맞춰 과목을 개설할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시설 면에서도 그렇고, 교사 인력난도 심각하다. 현재도 한 교사가 세 과목을 담당하는 경우가 존재한다. 교사 입장에선 수업 준비가 당연히 부담될 수밖에 없다. 이처럼 인프라나 여건이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전면 시행하는 고교학점제는 문제라고 판단하고 있다.
 

■ 중장기적으로 홍성군에서 계획되고 실행됐으면 하는 교육대책·정책 등이 있다면?
우선적으로 교육지원청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 각 학교마다 상이한 교육 여건을 개선시켜 평준화하는 게 중요하고, 학교별로 가지고 있는 한계점을 교육지원청에서 뒷받침해줘야 한다. 

특히 고교학점제가 전면 시행될 경우 그 중요성이 증대된다. 인사 관리 분야에서 규정상 문제의 소지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교육청 차원에서 유연하게 인력 배치를 할 수 있는 교사·강사들을 확보하고 있는 것이다. 시 전환과 농어촌전형 혜택상실 문제의 경우 전형을 계속해서 가지고 갈 방법을 고민해야한다. 

시 전환 이후 오히려 성공적인 입시 결과를 보여주고 있는 읍·면 소재 학교들이 많이 있다. 서산시 지곡면의 서일고등학교, 당진시 신평면에 있는 신평고등학교 등이 그렇다. 기존의 학교들을 잘 키우는 방식으로 농어촌전형 혜택을 유지할 방법들을 고민했으면 좋겠다.  
 

■ 치열한 입시 경쟁을 치르고 있는 수험생들과 수험생 가족을 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진인사대천명,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라고 말해주고 싶다. 너무 불안해 할 필요도, 두려워할 필요도 없다. 공부한 만큼 결과가 나온다고 생각하고, 공부 외적인 이유로 시험을 망치지 않도록 유의하면 된다. 고3 수험생을 둔 학부모로서도 해줄 수 있는 말은 이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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