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 미러에 커다란 천 매달린 차량 목격”
4일 강풍주의보 발효, 동해안에서 산불 발생
4일 강풍주의보 발효, 동해안에서 산불 발생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의 시작과 함께 대전과 세종, 충남지역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됐던 지난 4일 강한 바람의 영향이 홍성 곳곳에서도 목격됐다.
홍성읍에 사는 한 주민은 “사전투표를 하기 위해 투표소를 가던 중 비닐하우스에서 뜯겨져 나온듯한 커다란 천이 사이드 미러에 매달린 차량을 목격했다”면서 “투표소 인근 골목에는 차량을 통제할 때 쓰이는 안전 고깔들이 나뒹굴고 있었다”고 전했다.
홍북읍행정복지센터 인근 버스 정류장에서는 한 대선후보자의 선거홍보 현수막이 줄이 끊어진 채 펄럭이고 있는 장면이 목격됐고<사진>, 결성면 읍내리 인근 도로에서 전봇대 기둥에 둘둘 감긴 현수막이 발견됐다는 제보도 이어졌다.
이날 행정안전부는 ‘내일(5일)까지 강한 바람이 예상됩니다. 시설물 낙하 사고, 산불 및 시설물 화재, 해안가 사고 등 안전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라는 안전 안내 문자를 발송했지만 인근 지역인 천안과 예산에서도 간판이 쓰러지거나 지붕이 떨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되는 등 각종 사고가 발생했다.
이외에도 같은 날 강풍과 함께 가파르게 번진 경북·강원지역의 동해안 산불은 강풍주의보가 해제된 이후에도 변화무쌍한 날씨 탓에 좀처럼 진압될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아, 2만 3000여 ha가 불에 탄 지난 2000년 동해안 산불 피해 이후 역대 최악의 산불로 기록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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