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주신문이 만난 우리동네 소상공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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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주신문이 만난 우리동네 소상공인들
  • 황희재 기자
  • 승인 2022.03.19 08: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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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연재를 마치며
지면에 소개된 54개의 지역업체들. 갈산면과 은하면은 한 곳도 없어 아쉬움이 남는다.

홍주신문은 지난 2020년 6월부터 ‘코로나19 물렀거라! 우리동네 경제 일으키기 캠페인’을 연재하며 54개의 지역 업체를 지면에 소개했다. 

우리 지역의 소상공인들은 코로나19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었고, 지면에 소개된 이후 경영난을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문을 닫게 된 곳도 있다.

아무런 대가 없이 지역 업체를 홍보해주는 캠페인이었지만 대상 업체를 섭외하는 과정은 만만치 않았다. “홍보를 해봤자 어차피 나아지지 않는다”며 지레 포기를 하는 자영업자도 있었다. 혹은 “돈이 드는 건 아닌가요?”, “나중에 신문에 광고를 실어야 하는 건 아닌가요?”라며 걱정부터 하는 사람도 있었다.

지난해 어느 주말에는 본지 취재기자가 하루 동안 11개 업체를 방문했지만 전부 거절당한적도 있었다. 그들은 대가없는 도움을 믿지 않았다. 끝내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못한 그들에게는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 ‘대가없는 도움’ 같은 건 존재하지 않는 듯 했다.

홍주신문은 이러한 수많은 거절과 씁쓸한 마음을 뒤로하고 매주 새로운 업체를 찾아 나섰다. 캠페인에 응한 이들은 맑은 눈과 힘 있는 목소리로 자신의 업체를 소개했다. 그리고 어려운 점을 이야기할 때 이들의 시선은 바닥이나 먼 허공을 향했다.

지면에 업체가 소개된 이후 가게 앞에 인파가 몰렸다거나 매출이 급증해 사업규모를 확대했다는 희소식은 들을 수 없었다. 그래도 홍보해줘서 고맙다며 이들이 건넨 한 잔의 커피나 좀 더 넉넉하게 담은 꽈배기 봉투를 손에 쥐고 있을 때면 고맙고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홍주신문이 첫 번째로 소개한 업체는 60년 된 도장가게 ‘미문당’이었다. 이후 미용실, 의류매장, 식당, 카페, 슈퍼마켓, 빵집, 펜션, 공방, 청소업체, 반려용품점 등 다양한 종류의 업체들이 소개됐고, 이번주에 소개된 ‘대흥철물’을 마지막으로 ‘코로나19 물렀거라! 우리동네 경제 일으키기 캠페인’은 종료가 결정됐다. 

2020년 6월부터 지금까지 1년 9개월의 시간동안 캠페인을 통해 만난 모든 이들에게 감사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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