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사관학교 충남이전 난항 예상… “현 위치 남아있는 게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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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사관학교 충남이전 난항 예상… “현 위치 남아있는 게 맞다”
  • 황희재 기자
  • 승인 2022.05.12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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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국방부 장관, 청문회서 이전 막겠다는 의사 밝혀
인수위,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지역균형발전 강조해”

지난 6일 해산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충남지역 주요공약이었던 육군사관학교 충남 이전 추진이 새 정부 출범과 동시에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지난 4일 진행됐던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이종섭 당시 후보자는 육사 이전 관련 질의에 “현 위치에 있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는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런 가운데 국회 국방위원회는 지난 9일 전체회의를 열고 이종섭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건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인수위는 지난달 29일 충남도서관을 방문해 “육군훈련소가 위치한 논산을 미래지향형 국방도시로 조성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국방산업 효율성 제고를 위한 공약으로 육군사관학교 논산 이전, KTX 논산훈련소역 설치 등을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4일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국회 국방위 소속 의원이 “군민들 앞에서 확실하게 얘기하십시오. 육사를 옮겨야 됩니까, 현 위치에 있어야 됩니까?”라며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고, 이종섭 당시 후보자는 같은 육사 출신인 해당 의원에게 “현 위치에 있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답변했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육사 출신 정관계 인사 대부분이 모교가 서울에서 지방으로 이전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 분위기 같다”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병준 인수위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장은 지난 3월 기자회견을 통해 “당선인은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지역균형발전 문제와 지방분권 문제를 강조하고 있다. 가능한 폭넓게 움직여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지역균형발전과 지방분권 문제를 강조하고 있다는 윤석열 정부가 취임하기도 전에 육사 이전을 막아보겠다는 의사를 밝힌 신임 국방부 장관과 어떤 결론을 도출해낼지 앞으로의 귀추에 국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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