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든지 최선 다해 진료하고 치료할 준비돼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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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든지 최선 다해 진료하고 치료할 준비돼 있어”
  • 한기원 기자
  • 승인 2023.01.05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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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식 신임 홍성의료원장

이미 체계적인 행정과 수준 높은 의료진 갖추고 있어
‘코로나 병원’ 선입견 벗어나 ‘경영 정상화’ 이뤄낼 것
공공산후조리원 개원… 도민들로부터 ‘큰 호응’ 얻어
홍성군민·충남도민의 공공의료 책임지는 ‘홍성의료원’

 

지난해 12월 6일 충남도지사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제14대 김건식 홍성의료원장이 엿새 뒤인 12일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취임식에서 김 원장은 “홍성의료원에서 직원들과 함께 일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소통과 통합, 참여를 통한 합리적이고 활기찬 직장 분위기를 조성해 도민들이 믿고 찾을 수 있는 의료원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또한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감염병 전담병원 해제 후 경영 정상화와 의료진 확보에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의료 질 향상으로 공공보건의료서비스를 강화하고 지역 책임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희대 의학과를 졸업하고 동교 대학원을 거쳐 지난 1989년 5월부터 경희대병원에서 근무하는 동안 부원장(3년), 병원장(4년 1월)을 역임하고, 정년 후에도 명예교수와 지도전문의로 근무한 김건식 신임 홍성의료원장은 풍부한 경험을 토대로 충남도민의 공공의료를 책임지고 있는 홍성의료원의 ‘질적 향상’과 ‘역할 확장’을 약속했다.

계묘년(癸卯年) 새해를 맞아 지난 2일 김건식 신임 홍성의료원장을 만나 취임 소감과 앞으로의 포부, 그리고 그가 생각하는 홍성의료원의 비전을 들어봤다. 

다음은 김건식 홍성의료원장과의 일문일답.

Q> 먼저 취임을 축하드린다. 취임 인사 겸 포부를 들려주신다면.
지난해 12월 6일 임기를 시작해 근무하고 있다. 내가 직접 와서 본 홍성의료원은 생각했던 것보다 공공의료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었다. 특히 충남도의 특화사업인 산부인과는 이미 완성도 있게 운영되고 있었다. 역대 선배 원장님들께서 큰 적자가 쌓이지 않게 상당히 의료원을 잘 꾸려왔음을 느끼기도 했다.

하지만 감염병 전담병원 지정이 지난해 6월 10일자로 해제됐으나, 지역민들에게는 아직도 ‘코로나 병원’이라는 선입견이 있어 예전보다 환자의 발길이 많이 줄었다. 게다가 현재 진행 중인 리모델링 공사로 인해 의료원을 찾는 분들의 동선이 복잡해지면서 내원을 불편해하시는 분들도 있는 것으로 안다. 이런 부분들이 하루빨리 경영 정상화를 이루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현재도 전담병원 때와 마찬가지로 코로나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30일에도 코로나 확진 산모의 분만이 진행됐다. 이미 여러 차례 코로나 확진 산모의 분만이 진행됐다. 이런 상황 속에서 국비·도비·군비 등 적절한 지원은 코로나 환자 진료에 큰 도움이 됐다. 

하지만 공공의료기관이기 때문에 ‘경영’도 우선시 돼야 하지만 무엇보다 ‘공공의료’가 첫 번째라고 생각한다. 홍성을 비롯해 청양·보령·예산 등 인근 지역민들을 합하면 30만 명가량 된다. 앞으로는 체계적인 행정과 수준 높은 의료진을 갖추고 있는 경쟁력 있는 공공의료시설인 ‘홍성의료원’을 널리 알리고, 도(道) 차원에서 더욱 의료원을 성장시켜야 한다.
 

Q> 경희대병원에서 병원장으로 근무하면서 보건복지부 의료질 평가에서 2회에 걸쳐 최상위 등급을 받는 등 각종 성과를 냈다. 신임 홍성의료원장으로서 단계별 목표가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가장 먼저 달성하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목표라기보단 우선 선배 의료원장님들이 지금껏 쌓아 올린 수많은 업적을 잘 지켜나가고 싶다. 그리고 더 나아가 공공의료 분야로의 역할을 확장하고 싶다. 특히 수준 높은 의료진과 우수한 시설 등의 홍보를 강화해 다소 줄어든 환자들이 발길이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 원내 홍보담당자를 둬 도민들에게 홍성의료원의 공공의료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싶다.


Q> 의사·간호사 등 의료인력이 부족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부족한 의료인력을 수급할 방안은?
공공의사제나 충남형 공공임상교수제 등 많은 제도가 시행 중이지만 조금 더 실질적으로 살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방에서 좋은 병원을 만나기 힘들다. 좋은 병원은 잘 지은 건물, 첨단 장비, 업무 체계도 중요하지만 좋은 의료인을 다수 확보해야 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젊고 우수한 의료인은 지방으로 오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시니어 의사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의료진을 충원할 생각을 갖고 있다. 특히 홍성의료원에서 필요한 의료진은 전국의 의료현장에서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 하지만 축적된 인적 네트워크 등을 활용해 좋은 결과를 이뤄내고 싶다.
 

Q> 감염병 전담병원 해제 이후 경영 정상화를 위한 계획이 있다면.
마찬가지로 적극적인 홍보를 통한 환자 유치와 현재 진행 중인 리모델링 공사 기간을 최대한 앞당겨 의료원을 찾은 고객들의 불편함을 하루빨리 최소화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2024년을 경영 정상화의 원년으로 목표하고 있지만 많은 연구자료에 의하면 더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당장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지만 차츰차츰 고객을 늘려서 하루빨리 경영 정상화를 이끌고 싶다.
 

Q> 지난해 공공산후조리원이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했다. 우수한 시설에 비해 산모실이 단 8개로 다소 부족해 보이는데, 운영 현황과 증설 계획은?
홍성의료원 공공산후조리원은 전적으로 충남도와 홍성군의 지원으로 갖춰진 시설이기 때문에 증설 계획을 확답할 수 없지만 개인적으로는 당장이라도 증설을 하고 싶다. 지난해 2월 개원 당시 저조했던 이용률이 산후조리원 또는 산후도우미 중 선택 지원에서 추후 전체 지원으로 전환되면서 산후조리원 이용률이 급격하게 상승했다. 여건이 된다면 언제든 공공산후조리원 증설을 희망하고 있다. 

저렴한 비용과 훌륭한 시설 등 좋은 조건의 공공산후조리원을 구축한다면 역으로 천안, 아산 등 인근 지역의 산모들도 홍성의료원 공공산후조리원을 많이 이용하실 것으로 충분히 예상되기 때문에 마냥 허황된 얘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Q> 지난 2016년 개소한 고압산소치료센터가 얼마 전 3400례를 달성했다. 이번 성과에 대해 설명해 달라.
고압산소치료(Hyperbaric Oxygen Therapy:HBOT)란, 대기 중의 1기압보다 높은 2~4기압의 상태를 인위적으로 조성한 환경을 만들어 고농도(100%) 산소를 일정시간 동안 계속 흡입하게 함으로써 잠수병, 저산소증 등 여러 가지 질병을 개선하는 효과적인 치료법이다.

정상적으로 우리가 호흡하는 공기는 산소가 21%을 차지하고 있으나, 산소요법에서는 100% 순수청정산소를 이용해 호흡기와 피부로 직접 뇌세포에 충분한 산소공급을 함으로써 세포 재생력을 증진시키며, 고농도의 산소를 흡입시키면 혈액의 산소분압이 높아지고 또 혈중의 용해되는 산소나 헤모글로빈과 결합하는 산소도 증가하므로 신체 모든 조직은 산소를 공급받을 수 있게 된다.

홍성의료원 고압산소치료센터는 8인용 혹은 1인용 챔버로 운영되며, 충청남도 잠함병 진료기관으로 지정돼 있어 어업 허가·신고를 받고 활동하는 도내 잠수사, 나잠어업인 등의 잠함병 질환 치료 시 진료비 전액 또는 일부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 2016년 개소 이후 약 6년 만에 3400례 달성은 상당히 의미있는 결과라고 생각한다. 홍성의료원 고압산소치료센터 개소로 치료시설이 없어 타 지역으로 원정치료를 받아 왔던 서해안 권역 잠수 어업인들에게 시간적, 경제적 부담 경감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Q> 의료인으로 활동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경험은 무엇인가.
지난 2015년 경희대학교 병원장으로 근무 당시 메르스(Middle East Respi ratory Syndrome:MERS, 중동호흡기 증후군)가 발병했었는데, 당시만 해도 펜데믹(Pandemic, 세계적으로 전염병이 대유행하는 상태)에 대한 인지가 부족했다. 큰일이 일어났다는 걱정으로 병원에서 한동안 밤을 지새우며 어찌 대처해야 하는지 방법을 몰라 발만 동동 구르던 시절, 병원에 메르스 의심환자가 있는데, 하필 임종을 앞둔 고령의 환자였다. 그러나 병원 입장에선 기존 환자들을 위해 격리를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당시 선별진료소가 있긴 했지만 시설이 마땅치 않아 제대로 된 병실이 아닌 비상으로 만든 공간에 격리한 채로 치료를 이어갈 수밖에 없었다. 감사하게도 보호자 분들도 양해해 주셨지만 결국 얼마 못 가 어르신이 그곳에서 임종을 맞으셨는데, 의료인으로서 가슴이 너무 아픈 일이었다. 나머지 환자들을 위해 내린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지만, 그분 역시 내가 모셔야 할 환자였기에 제대로 모시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아쉬움이 매우 커서 아직도 종종 그분이 생각나곤 한다.
 

Q> 마지막으로 홍성군민에게 한 말씀.
우리는 준비가 돼 있습니다. 언제든지 홍성의료원을 찾아주신다면 저희가 최선을 다해서 진료하고 치료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새해엔 우리 홍성군민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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