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道路)위 안전과 질서를 위협하는 불법 주·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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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道路)위 안전과 질서를 위협하는 불법 주·정차
  • 이용재 <홍성군 건설교통과 교통지도팀장>
  • 승인 2023.02.23 10: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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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는 무엇일까? 사전적 의미로는 사람이나 차가 다닐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길이다. 다시 말하면, 인도와 차도, 고속도로부터 시내 도로는 물론 주택가의 골목길과 사도까지 모두 도로에 해당한다.

우리의 국토가 내 몸이라면, 도로는 혈관과 비교될 수 있을 것이다. 어느 한 곳이라도 막히면 작게는 내 이웃, 크게는 지역적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도로는 어느 개인의 이익이나 편리보다는 공익(公益)을 우선하는 시설인 것이다.

여기서 우리가 모두 근본적으로 생각해야 할 사항이 있다. 도로는 주차장이 아니라 사람과 차가 원활히 통행하기 위한 시설이고, 도로마다 통행이 방해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주정차가 가능한 곳과 절대 해서는 안 되는 곳이 표시되어 있다. 차를 운행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알고 있듯이 도로 갓길에 황색 실선이 그어져 있는 곳은 주·정차를 해서는 안 되는 곳이다.
 
뿐만 아니라 자치단체마다 잘 지켜지지 않는 곳을 단속구역으로 정해 CCTV나 차량으로 단속하고, 사람들의 안전에 직접 위해가 될 △소화전 5m 이내 △교차로 모퉁이 5m 이내 △버스정류장 10m 이내 △횡단보도 위 △어린이보호구역 등 5대 불법 주정차 구역은 안전신문고를 통해 주민들이 직접 신고할 수 있도록 해 과태료를 부과한다.

일상생활에서 자동차가 없으면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할까? 모든 생활에 필수품인 내 차는 어디에 주차를 해야 할까? 직장에 간다면 직장 내 주차장, 내 집에 간다면 내 집의 주차장, 식당에 간다면 식당에서 마련한 주차장이나 주변 유·무료 주차장 등, 즉 도로가 아니라 바로 주차장에 주차해야 하는 것이다.

홍성군민이 소유한 차량은 2022년 6월 말 기준 5만 5574대가 넘는다. 숫자상으로 보면 미성년자와 노인 등 운전을 할 수 없는 사람을 제외한 일반인은 한 대씩 다 소유하고 있다는 뜻이고, 평균 한 가구당 1.3대를 소유하고 있으며, 연도별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아무리 도로를 확장 개설하고, 주차장을 조성해도 교통체증과 주차난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내 차는 내 집안에 주차 공간을 마련해야 하고, 가는 목적지에 주차장이 없으면 약간의 불편을 감수하고 대가를 지불하고 유료 주차장을 이용해야 하며, 국가, 지자체에서도 끊임없이 개발계획이나 건축과 관련해 주차 공간을 더 확보하도록 제도적, 법적으로 선행돼야 한다. 하지만 이보다 중요한 것은 운전자들의 경각심과 배려이다. 

많은 운전자가 ‘잠깐인데 괜찮겠지’라는 생각으로 나도 모르게 불법 주·정차를 하고 있다. 하지만 그로 인해 언제든 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며, 내 가족과 나 또한 이로 인해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기본을 지키는 선진 군민 의식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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