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 화가 ‘이복형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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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 화가 ‘이복형 씨’
  • 이연정 기자
  • 승인 2023.05.20 08: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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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잡)스러운 수다생활 〈15〉

하고 싶은 일은 많지만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를 때가 있다. 경제활동을 하며 살고 있지만 진정 하고 싶었던 일이었는지 고민 될 때가 있다. 좀 더 다양한 직종을 알게 된다면 새로운 삶의 변화를 경험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이 캠페인을 통해 관내 일자리에 대해 알아보고 홍성군민이 희망하는 일자리를 구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  <편집자 주>

■ 교직생활 39년, 화가 10년 
2009년 39년간의 교직생활을 뒤로하고 그림에 대한 열정으로 시작해 이제는 한국화 작가가 된 이복형입니다. 한국화로 활동한 지는 10년 정도 됐고 현재 청양에서 군청의 작은미술관의 개인전과 ‘콩갤러리’의 초대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그림에 대한 열정은 식지 않았다
어렸을 적부터 그림에 대한 갈망이 깊었어요. 부모님이 예술로 진학을 원치 않으셔서 교대를 선택했어요. 아이들을 가르치면서도 퇴근 후 화실에 들러 그림을 그리곤 했어요. 하지만 학교 일을 마친 뒤 기진맥진한 몸을 이끌고 그림을 그리려니 쉽지가 않더라고요. 더 나이 먹기 전에 내가 하고 싶은 그림을 그려야겠단 생각에 정년퇴임을 5년 앞두고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문인화로 시작했어요. 제 스승님은 홍성에 터를 잡아 수업을 진행하셨는데 그때 배우러 다니기 시작한 거예요. 문인화는 사군자만 그리다 보니 흥미를 느끼지 못했고 좀 더 다양한 소재를 그리고 싶어 한국화로 전향했어요. 그 뒤로 쭉 작품을 남기며 열심히 활동하다 보니 70여 회의 개인전과 초대전도 하게 됐습니다. 
 

해바라기1 43x33cm 수묵담채.
해바라기1 43x33cm 수묵담채.

■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작품 활동
작품의 크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기까지 3일 이상은 걸리는 거 같아요. 그림을 그리다가도 컨디션에 따라 시간이 달라지고 물감 또한 덧칠을 위해 건조한 후 그리는 방법도 있어 한 번에 그린다는 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에요. 하나의 작품을 위해 며칠을 할애해 가며 그리지만 그 시간만큼은 무척 즐거워요. 조급함 없이 마음 편하게 그리고 또 그리는 거죠. 
 

■ 준비는 열정, 실행은 노력
각 지역에 한국화 휘호(揮毫) 대회가 있어요. 매년 열리는 대회에 참가해 현장에서 그림을 그리면 심사를 보게 되는데 각 상마다 점수가 정해져 있어요. 그 점수가 일정 기준치에 도달하게 되면 작가증을 받아 등단하게 되는 거죠. 

퇴직 후 그림을 그리고자 마음먹은 뒤로 문인화나 한국화 관련 책을 많이 찾아봤어요. 기법이라든지 재료라든지 제대로 하고 싶은 마음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열심히 독학했었죠. 스승님을 만나 배우게 된 것도 있지만 일단 본인 스스로 노력을 해야 해요. 책도 찾아보고 직접 그려도 보고 붓을 놓지 않고 끈기 있게 이어나가는 게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운해 39x70cm 수묵담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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