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전통시장 장옥주차장, '누더기 바닥' 흉측
상태바
홍성전통시장 장옥주차장, '누더기 바닥' 흉측
  • 최선경 기자
  • 승인 2013.03.13 23: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재시공 일 년 만에 또 다시 보수공사 필요

 


기존 건물을 철거하고 홍성전통시장 현대화사업의 일환으로 새 장옥을 신축한지 15개월 만에 주차장 바닥 공사를 2번이나 재시공해야 할 상황에 처했다. 현재 전통시장 신축장옥 주차장은 바닥이 갈라지고, 깨지고, 들뜨면서 바닥재가 벗겨지는 등 그야말로 흉측한 '누더기' 그 자체다.

전통시장 신축장옥은 지난 2011년 말 완공됐다. 그러나 완공과 동시에 겨울이 되면서 주차장 바닥이 심하게 갈라지고 페인트가 들뜨는 현상이 발생해 얼마 사용하지도 못하고 2012년 봄, 하자보수 공사를 실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시공을 한지 일 년도 되지 않아 또 다시 부실공사 논란이 일며 주차장 바닥 보수공사를 진행해야 할 상황에 처하자, 주민들의 불편과 함께 혈세낭비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전통시장 상인회(회장 김희태)는 군에 주차장 바닥공사를 비롯해 전기 배선, 빗물 홈통, 중앙 비가림막 시설 등 여러 건의 하자 보수를 요구한 상태이다.

군 관계자는 "본래 예산에 맞춰 공사를 진행하다보니 주차장 바닥 공사를 제대로 할 수 없었다. 처음 설계상에는 그냥 콘크리트로 마감할 계획이었으나 건축을 맡았던 업체에서 서비스 차원으로 바닥재 공사를 추가로 해줬다. 아무래도 시공공법에 문제가 생긴 것 같다.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건축 업체는 "사실 설계상 시공이 잘못된 부분이지 하자보수 차원의 문제는 아니다. 처음 재시공을 할 때에도 1500만원이 넘는 비용을 우리 업체에서 추가로 물었다. 제대로 주차장 바닥 공사를 하려면 예를 들어 롯데마트 옥외주차장과 유사한 공법이 필요하다. 그러려면 추가 공사비가 4~5000만원이 소요된다. 이번 공사는 하자보수라고 볼 수 없어 군과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보상비 15억 원을 비롯해 사업비 62억 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돼 완공된 건물 주차장 바닥 공사를 예산 부족으로 제대로 시공할 수 없었다는 군의 해명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판단은 주민들 몫이다. 한편에서는 향후 철저한 감시와 설계로 군민들의 혈세를 추가로 투입해 재시공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며 행정에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 주민들은 이밖에도 군이 주체가 되어 집행을 맡고 있는 수많은 공사가 군의 관리감독 부재로 추후 부실공사로 이어지지 않아야 한다는 의견에 입을 모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