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의 육상을 이끄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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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의 육상을 이끄는 아이들
  • 서용덕 기자
  • 승인 2013.03.29 14: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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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체전서 금 7개 목표로 맹훈련

 


제 65회 충남도민체육대회가 이제 7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도청 소재지이자 충남도의 중심으로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좋은 성적을 낼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지난해 홍성군은 금 22, 은 16, 동 18 등 총 56개의 메달을 얻어 종합 11위에 올랐다. 그중 54개의 메달을 학생선수들이 얻어낸 만큼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는 학생선수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에 가맹단체별로 도민체전을 준비하는 지도자들과 학생선수들을 만나 도민체전 준비상황과 각오 등을 들어본다.                                                                                                              <편집자 주>


 

세계 4대 스포츠대회에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있을 정도로 육상은 체육의 꽃으로 불리며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종목이다. 육상경기의 종목은 크게 트랙경기와 필드경기로 나뉜다. 박현정 코치는 "육상은 비인기 종목이라고 학부모와 아이들이 선수로 나서는 것을 꺼려한다"며 부모와 학생들을 설득해 선수들을 운동시키고 있다고 한다. 박상찬 코치는 "인기종목은 학부모들의 후원도 많지만 육상은 거의 교육청의 지원에 의존하고 있다"며 어려움을 말했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지난해 도민체전 육상부문에서 금 3, 은8, 동 6 등 모두 17개의 메달을 휩쓸어 학생부에서 종합 2위라는 빛나는 성적을 거뒀다. 이는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지도를 바탕으로 선수들과 동고동락하며 보내는 생활지도 덕분이었다. 올해에는 도민체전에서 금메달 7개를 따내 종합 우승을 한다는 목표로 겨울방학에도 제주도로 전지훈련을 다녀왔고 지금도 학교 수업시간 전후에 매일 훈련을 하며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홍남초 정상민(남, 6학년) 학생은 투포환에서 메달이 기대되는 유망주이다. 정 군은 지난해 충남 학생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정 군은 "훈련을 통해 발전해 나가는 것이 재미있다. 소년체전과 도민체전에서도 1등을 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초등학생부터 중학생까지 훈련을 하고 있어 학교는 달라도 선수와 코치간에 유대가 강하다고 한다. 박현정 코치는 "졸업을 하고도 틈이나면 훈련장을 찾아 후배들을 격려하고 가르치는 졸업생을 보면 대견하고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날도 봅슬레이(원통형 썰매를 타고 좁고 경사진 얼음 트랙을 내려가는 시간을 겨루는 경기)국가대표를 하고 있는 김경현(20) 선수가 전지훈련을 마치고 훈련장을 찾았다.

김 선수는 지금은 봅슬레이 국가대표로 활동하지만 과거에는 투포환 선수로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김 선수는 "운동을 하는데 선생님의 도움이 컸고 큰 은혜를 입었다 생각해 시간이 나면 들러서 코치님께 인사도 드리고 후배들에게 운동을 가르치고 있다"고 말했다.

홍성에는 고등학교에 육상부가 없다. 학생선수들이 육상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타 지역의 고등학교에 진학할 수밖에 없다. 박상찬 코치는 "지역에 고교육상부가 없어 육상을 계속하기 위해 타 지역으로 진학해야 하는데 고향에서 육상을 하지 못하는 선수들을 보면 안타깝다"고 말했다. 지난해 소년체전에서 1500m, 3000m에서 2관왕을 차지한 홍성여중의 박영선 학생도 타 지역의 고등학교에 진학해 육상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박상찬 코치는 "엘리트 육상선수들이라 특정한 대회만을 목표로 훈련하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매일 훈련에 매진하는 만큼 소년체전과 도민체전에서 반드시 좋은 성적을 거둬 홍성의 위상을 드높일 것"을 다짐했다. 오늘도 앳된 홍성의 육상 선수들은 자신의 꿈과 학교 그리고 군의 명예를 위해 열심히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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