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군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 강승규 의원 사죄 요구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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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 강승규 의원 사죄 요구 기자회견
  • 김영정 기자
  • 승인 2025.01.15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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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소속 홍성군의회 의원 4명
강승규 국회의원 ‘입틀막’ 사태, 사죄하라
강 의원 행보, 민의의 대변자로서 부당해
강승규 의원 규탄 기자회견 중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홍성군의회 의원들. 왼쪽부터 최선경, 이정희, 문병오, 신동규 의원.

[홍주일보 홍성=김영정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홍성군의회 의원들(문병오, 최선경, 신동규, 이정희)이 지난 15일 군청 브리핑룸에서 강승규 의원이 의정보고회에서 주민들 질문을 연달아 저지한 이른바 ‘입틀막’ 사태에 대해 사죄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 회견장에서 ‘강승규 의정보고회, 군민 무시 만행을 규탄한다’라고 적힌 현수막 앞에 네 명의 의원이 단상 위에 섰고, 문병오 의원이 성명서를 낭독했다.

성명서에는 지난 13일 홍성읍 의정보고회와 14일 홍동면의 의정보고회에서 강승규 의원이 시민의 질문에 ‘행사를 방해하고 있다’며 ‘경찰에 신고해서 내보내 달라’라고 말하고 강하게 저지한 이른바 ‘입틀막’ 사태를 상기시키며 시작했다. 이 사태는 분노를 넘어 허탈함에 할 말을 잃을 만큼 믿을 수 없는 일이며, 우리가 피땀으로 쌓아 올린 ‘민주주의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지칭하며 인내심의 임계치를 담숨에 넘겨버렸다고 말했다.

이어 강 의원이 본인의 SNS를 통한 “공수처가 탄생 5년 만에 민주당의 은혜 갚은 까치가 됐다”, “법을 사실상 어기고 판사 쇼핑에 성공했다” 등의 발언을 한 것은, 내란죄를 저지른 윤 대통령의 행위를 비호하는 발언이고, 비상계엄 이후의 일들을 이념 문제로 치환 시키려 시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비상계엄 이후 강 의원이 내란 수사를 반대하는 듯한 입장을 취하는 것은 군민들의 뜻을 저버리고 내란에 동조하겠다는 선언과 같으며, 홍성군민들이 선택한 민의의 대변자로서 작금의 상황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하고 군민들의 경고를 더이상 무시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성명서 낭독 이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이후 강 의원의 행보가 달라지지 않을 경우 이어질 행보’에 대한 질문에 문병오 위원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홍성군의회 의원들도 상응하는 대책을 강구해 분명히 대응할 것”이라고 답했다.

최선경 의원은 “이와 별개로 공무원들의 공무집행, 공직선거법 중립 위반이라는 사태에 대해 강 의원이 분명한 입장을 국민들에게 내놓아야 한다”라며 지난 9일 예산읍 행정복지센터 총무팀 명의로 지역 이장단에 ‘2025년 강승규 국회의원 의정보고회 홍보 요청’문자를 보내 논란이 됐던 일에 대한 강 의원의 입장 발표를 촉구했다.

기자회견을 마치며 최선경 의원은 “아마 오늘 중으로 윤 대통령의 체포 영장 집행과 관련해 판가름이 날 것으로 보이는데 이후 강 의원이 민의의 대표이자 선출된 사람인데 그 역할을 제대로 못한다면, 그와 상응하는 어떠한 강력한 행동도 불사하겠다”며 “강 의원은 당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들이 선택을 받은 사람으로서 본인의 역할을 엄중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안타까운 일이지만 국민의 힘 소속의 우리 기초의원들과 광역 의원들 생각은 무엇인지 궁금할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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