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국비 12조 원 시대 ‘성큼’… 홍성·예산 주요사업 대거 반영
상태바
충남도, 국비 12조 원 시대 ‘성큼’… 홍성·예산 주요사업 대거 반영
  • 한기원 기자
  • 승인 2025.09.01 13: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해선 직결로 홍성~서울 45분 시대… 교통혁신 기대
내포신도시 정주 환경, 홍성·예산 중심으로 개선 전망

충남도가 2025년도 정부예산안에 총 11조 9297억 원의 국비를 반영하면서, ‘국비 12조 시대’의 개막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이는 지난해 최종 확보액인 10조 9261억 원보다 1조 36억 원(9.2%)이 증가한 규모로, 도정 사상 역대 최대치다.

특히 홍성·예산과 충남도청을 품은 내포신도시를 중심으로 지역 발전에 직결되는 굵직한 사업들이 다수 포함돼 지역민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우선, 홍성역을 포함한 서해선이 경부고속선과 직접 연결되는 ‘서해선-경부고속선 연결 사업’이 설계비 20억 원을 반영받았다. 이 사업이 본격 추진될 경우, 홍성에서 서울 용산까지 이동시간이 45분대로 단축돼 수도권 접근성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또한 예산군 추풍천 지역의 도시침수 대응 사업이 15억 원 반영되면서,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예방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예산 지역 스마트농업 육성 예산 5억 원도 포함돼, 지역 농업의 첨단화 기반 마련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충남 서북부권 관광 활성화를 위한 금강 국가관광도로 조성 예산도 3억 원 반영돼 내포문화권과 금강 관광벨트를 잇는 기반이 마련될 전망이다.

내포신도시 관련 기반사업도 지속 추진된다. 특히 내포 지역이 포함된 디스플레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의 산업기반시설 조성 예산 54억 원이 반영돼, 지역 산업 육성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도는 이번 정부예산안에 충남대학교 내포캠퍼스 설립, 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 유치 등 일부 주요 사업이 반영되지 못한 데 대해 아쉬움을 표하며, 향후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추가 반영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충남 전역을 대상으로 한 신규 사업도 대거 반영됐다. 아산 경찰병원 건립 사업에 30억 5000만 원, 논산 국방미래기술연구센터 4억 5000만 원, 태안 국방항공기술연구센터 17억 7000만 원, 격렬비열도 접안시설 설계비 21억 원 등이 포함됐다.

친환경 에너지산업 육성을 위한 지속가능항공유(SAF) 전주기 기술개발 사업에는 50억 원,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서해연구소 시범사업에도 4억 원이 각각 반영됐다.

이외에도 △반도체 소부장 테스트베드 구축(25억 원) △해양바이오소재 플랜트 구축(5억 원) △AI 맞춤형 지원체계 구축(10억 원) △해미문화교류센터 건립(6억 2200만 원) 등 다양한 신규 사업이 포함됐다.

계속사업으로는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500억 원) △수소터빈 시험연구센터 구축(209억 원) △탄소중립 선도도시 조성(보령·당진) △장항국가습지 복원(57억 원) 등이 안정적으로 예산을 확보해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충남도는 이번 정부안에 포함되지 못한 주요사업들을 국회 심의 단계에서 추가로 반영하기 위해 오는 9월 4일 지역 국회의원들을 초청한 정책설명회를 개최하고, 10월부터는 국회 캠프를 운영해 총 12조 3000억 원 목표 달성을 위한 막판 총력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태흠 지사는 “이번 정부예산안은 충남의 미래를 열어갈 핵심 사업이 대거 반영된 의미 있는 성과”라며 “국회 심의 과정에서 미반영 사업들을 반드시 추가로 담아낼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내년도 정부예산은 국회 상임위원회 및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오는 12월 초 본회의를 통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