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 숙식 해결하려 병원 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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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들 숙식 해결하려 병원 입원?
  • 이석호 편집국장
  • 승인 2013.05.21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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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요양·노인전문병원
불필요한 장기입원 증가세

충남도내 요양병원 및 노인전문병원에 치료 목적 이외의 장기입원이 꾸준히 늘고 있어 의료급여가 낭비되고 있다.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3일부터 한달간 도내 50개 요양병원 및 노인전문병원을 대상으로 장기입원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의료수급권자 중 동일 상병으로 1회당 31일 이상 입원하는 장기입원 환자가 매달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입원 중인 환자는 지난해 3월 1248명에서 8월 1393명으로 늘어난데 이어 12월에는 1454명으로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장기입원 환자 중에는 난방비 부담이 증가하는 동절기 숙식을 목적으로 입원 상담하는 사례가 크게 늘었고 부양의무자 없이 거주지를 정리한 후 여생을 마감하고자 입원을 선택하는 경우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시내에 인접한 의료기관에서는 치료를 위한 것이 아니라 거주나 생활시설 목적의 젊은 연령대 입원환자도 다수 발견됐다. 치료 목적 이외의 장기 입원 환자가 늘면서 불필요한 의료급여 비용이 증가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충남도는 이에 따라 병상대비 입원환자 비율이 높은 의료기관 3곳과 전년대비 진료비 급증 의료기관 4곳, 병원 주소 전입신고 수급자 다수 의료기관 4개 기관 등 23곳을 선정, 지속적인 재점검과 모니터링을 실시해 나가기로 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치료 목적 이외의 불필요한 장기입원으로 인해 의료급여비용 지출이 커지면 정작 치료가 필요한 환자가 실질적인 도움을 받지 못할 수 있다"며 "도·시·군 협조체계 구축을 통해 의료급여재정 안정화를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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