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와 홍성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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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와 홍성군
  • 최선경 기자
  • 승인 2013.05.23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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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홍성군의회 임시회 본회의장에서는 모 의원이 5분 발언을 통해 홍주미트 주식매각, 월계천 고향의 강 정비사업 자재선정위원회에 대한 의혹 등 주요 현안을 지적했다. 그러자 군은 다음날 긴급하게 기자들을 모아 놓고 군 입장을 설명했다. 의회의 지적에 대해 관련 실과장들은 저마다 반론 자료를 만들어 조목조목 해명했다. 민선5기 들어 반박성 자리를 마련한 것은 처음이다.

군의 발 빠른 움직임에 대해 지역민들의 시각은 갈린다. 객관적이고 정당한 해명으로 자칫 확산될 수 있는 오해를 사전에 차단시켰다는 긍정적인 시각이 있는 반면 통상적인 지적에 대해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는 게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집행부가 여론에 너무 촉각을 세우는 게 아닌지 의구심도 드러냈다.

물론 의회가 지적한 부분 중에는 군정에 대한 개인적인 불만이나 추측성 발언, 특정인을 겨냥한 언론플레이를 하는 경우도 있다. 또 잘못된 지적으로 군정이 왜곡되게 비쳐질 수 있다면 당연히 해명을 해야 하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사안이 '긴급'이라는 이름을 달고 해명할 만큼 엄청난 현안이었는지는 곱씹어 봐야 한다. 의회도 '아니면 말고'식의 무책임한 발언이나 지적은 아니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 무책임한 발언 하나가 군민들에게는 엄청난 왜곡으로 다가올 수 있기 때문이다.

1년 후면 새로운 인물을 뽑는 지방선거가 치러진다. '반짝 이슈'나 '여론 정화' 등을 통해 인기를 영위할 것인지, 마지막까지 주어진 업무에 충실해 선택을 받을 것인지 결정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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