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봉틀로 희망을 제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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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봉틀로 희망을 제작해요"
  • 이수현 기자
  • 승인 2013.07.04 1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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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에너지봉사단

▲ 초록에너지봉사단이 자원봉사센터직원들과 함께 폐현수막으로 만든 재활용품등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폐현수막 재활용품 제작
자원낭비·환경오염 줄여
에너지캠페인 전개 계획

홍성군자원봉사센터에서 밝은 얼굴의 초록에너지봉사단을 만났다. 초록에너지봉사단은 폐현수막을 활용한 Up-cycling 가치상향 재활용품 사업을 통해 자원의 낭비와 환경오염을 줄여 지역 주민들과 함께 환경보전문화 확산에 기여하고자 지난해 6월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지역주민 자원봉사자 20여명으로 시작해 재봉틀 교육과 폐현수막 리폼교육 등 자원봉사활동을 넓혀나가고 있는 초록에너지봉사단은 8명의 회원이 홍성군자원봉사센터의 식구들처럼 소소한 활동에서부터 큰 행사에까지 열심히 참여하고 있는 작은 봉사단체이다.

초록에너지봉사단은 일주일에 두 번 화요일과 목요일 자원봉사센터에서 선풍기 커버와 에코백 등 재활용품을 만들어 다양한 행사에 참여 보급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어린이날 행사에서 어린이들을 위한 재활용품으로 정구공 메모꽂이를 만들어 어린이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었다. 한인수 단장은 "1년 전에 풀잎문화센터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싶어서 재봉틀 교육을 받았어요. 그때도 지금도 유일한 청일점이지만 그때 남자인 저에게 이 교육을 추천해주시며 봉사단을 준비하기 위해서였던 것 같아요. 처음에 부끄러웠지만 지금은 여성스럽고 꼼꼼한 저와 매우 잘 맞는 봉사라고 생각하고 있어요"라며 창단 당시를 떠올리며 미소를 지었다.

이들은 특히 지역 내 마트를 순회하면서 에코백을 나누며 1회용 봉투 사용을 자제하도록 환경캠페인을 펼치고 어린이집과 지역아동센터에 학생용 신발주머니를 제작해 아동, 청소년들이 재활용품을 사용, 환경보전에 대한 인식을 바꿔가고 있다. 게다가 제설용 모래주머니와 수방용 마대, 봉사 장비를 담을 수 있는 대형 가방을 제작해 주변에 재활용품을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무료로 나눠주고 있다. 박혜진(39) 봉사회원은 "이곳에 오면 하는 일 모두가 즐거워져요. 일주일이 빨리 가는 것 같고 봉사하는 시간은 제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일중에 하나랍니다. 봉사를 하고 돌아가면 힘든 일도 아픈 일도 사라지고 제 자신이 충전이 되는 기분이에요. 지역주민과 함께 나누고 좋은 일에 쓰인다는 가치에 기쁨을 느끼게 됩니다"라며 즐거워했다.

한인수 단장은 "재봉틀이 한 개 뿐이어서 기계처럼 많은 것들을 찍어내진 못해요. 손수 조금씩 만들어두었다가 행사 때 나누게 되는데요. 현재 봉사단인원들도 8명으로 줄어 소량씩 만듭니다. 만드는 것만이 봉사는 아니니까 다양하게 봉사도 하고 재활용품을 만들 시간이 주어지면 즐겁게 일하면서 제작하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이들은 타지역의 폐자원을 활용한 재활용품을 생산하여 판매하는 사회적 기업에 방문해가며 더 편리한 재활용품을 만들기 위해 디자인이나 박음질 등에 신경 쓰려고 한다고 말했다. 먼 미래에 다양한 재활물품들을 제작하여 착한 가격으로 판매해 수익금으로 기부할 수 있도록 재활용품 판매 공간의 꿈을 갖고 있었다.

곽새롬 회원은"아직 재봉틀도 부족하고 봉사자도 부족하지만 부족한대로 모두가 협동해서 하다보면 언젠간 부족한 것이 완전해지게 될 것이라고 믿어요. 늘 즐거움 속에서 봉사를 하다보면 부자가 된 기분이거든요. 앞으로 꾸준히 활동하면서 즐겁게 초록에너지봉사단을 지켜나가고 싶습니다"하고 시종일관 웃음 지으며 재봉틀을 돌렸다. 이들은 군민 누구나 선풍기 커버나 에코백 등 재활용품이 필요한 분들에게는 무료로 나눔을 하고 필요한 분들을 기다리고 있다. 최근 환경보호와 재생가능 에너지에 대한 인식이 늘어나면서 자전거 발전기 체험 등 에너지캠페인을 전개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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