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진건'운수 좋은 날'재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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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진건'운수 좋은 날'재해석
  • 김혜동 기자
  • 승인 2013.07.0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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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동녘 작품'운악'은

연극제 대상인 대통령상은 부산연극제작소 동녘이 '운악'이라는 작품으로 수상, 이날 폐막식에서 트로피와 20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운악'은 현진건의 단편소설 '운수 좋은 날'을 재해석한 작품이다. 소설의 기본적인 틀은 유지하면서 저승사자와 다양한 귀신을 등장시켜 당시 암울했던 시대적 상황뿐만 아니라 삶과 죽음의 의미를 묻고 있다. 치밀한 구성에다 쫀득쫀득한 대사, 배우들의 감칠맛 나는 연기로 전국연극제 관객을 사로잡았다.

이 작품은 절묘한 조합으로 관심을 끌었다. 희곡을 쓴 작가와 연출가는 신예, 무대에 선 배우는 부산 최고의 연기자들로 꾸려져 신선하면서도 원숙한 작품이 될 수밖에 없는 조건을 갖췄다. 특히 '운악'을 지휘한 연출 윤우진이 스물여섯의 신예라는 점에 전국이 놀랐다.

2011년 경성대를 졸업한 윤 연출에게 '운악'은 세 번째 연출 작품이면서 프로 무대 데뷔작이었다. 올해 부산연극제 연출상 수상에 이어 전국연극제 최연소 연출상을 따내면서 국내 연극계에 또 한 명의 '천재 연출가'의 탄생을 알렸다.

부산연극제작소 관계자는 "부산 연극계로선 대통령상이 역대 네 번째이지만 2002년 수상 이후 11년 만에 이룬 쾌거"라며 "연극계는 물론 부산 문화계의 경사가 아닐 수 없다. 창작 초연 작품으로 최우수작품·연출·연기·무대미술상 등 연극의 핵심 부문에서 '전국 최고'라는 인증을 받아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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