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여건 개선 위한 '자발적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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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여건 개선 위한 '자발적 의지'
  • 김혜동 기자
  • 승인 2013.07.12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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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천 학교통폐합 배경·전망

학생수 감소·지원금 등 원인
학교명·위치 논란 해소 관건

광천지역 소규모 학교의 통폐합 및 재배치 논의가 주민들 사이에서 자체적으로 일어나면서 2014년 통합 초·중학교 개교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 주고 있다. 덕명초를 제외한 광천지역 3개 초등학교와 광천여중, 광천중은 최근 학부모대표와 운영위원장 등으로 구성된 소규모학교 통폐합 및 재배치를 위한 자체추진위를 결성하고 초등 3개교와 중등 2개교의 통폐합 및 재배치의 조속한 추진을 위한 건의서 등을 제출했다.

이들 학교들은 2014년 통합 초·중학교의 개교를 목표로 의견을 조율하고 교육지원청의 사업추진에 적극 협조할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초·중학교 통폐합 논의가 학부모들 사이에서 자발적으로 불거진 것은 큰 폭으로 줄어가는 학생수와 이로 인해 불가피하게 열악해질 수밖에 없는 교육여건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평초의 경우 전체 학생이 20명을 갓 넘는가 하면 광남초는 전체학생이 13명에 불과해 극단적인 학생 기근에 시달리고 있다.

이 같은 학생기근 현상은 인구가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는 광천지역의 특성상 해가 갈수록 심화될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또한 교육과학기술부가 추진하는 소규모 학교 통폐합·재배치 지원금의 확보문제도 통합을 서두르게 된 요인 중 하나다. 현재 통폐합·재배치된 초등학교의 경우 1개 학교당 33억원이, 중학교의 경우 1개 학교당 100억원이 지원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욱환 위원장은 "관련 예산이 언제까지 편성될지 알 수 없고 타 지역에서도 통폐합을 추진하면서 예산소진의 우려도 있는 만큼 빠른 시일 내에 재배치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광천지역 소규모학교 통폐합 논의가 본궤도에 오르면 광남, 광동, 대평초 3개 학교와 광천여중, 광천중학교가 통합 및 재배치 될 전망이다. 특히 재배치가 본격화 될 경우 통합학교의 위치와 명칭을 둘러싸고 통폐합 학교 학부모 및 동문회 간에 논란이 일어날 수도 있어 이를 해소하는 것이 순조로운 통합을 이루는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학교 재배치는 현재로서는 새로운 학교 부지를 매입해 신설학교를 세우는 것은 오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여 기존 학교들 중 한 곳으로 재배치 될 가능성이 높으며 명칭을 둘러싼 이견은 추후 조율과정을 거쳐 해소시킨다는 게 교육청의 복안이다.

중학교의 경우 사학 재단인 광흥중학교와 통합중학교를 두고 학생들에게 진학선택권을 부여해야 한다는 학부모들의 요구조건이 있는 만큼 충남도교육청과의 조율절차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홍성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학부모들에 의해 자체적으로 통합논의가 이뤄진 것은 고무적 현상이고 자체 통합 의지가 분명한 만큼 순조롭게 통합이 진행될 것"이라며 "학교 명칭과 위치 등은 전적으로 학부모들의 의견에 따를 방침"이라고 밝혔다. 광흥중 선택 여부와 관련해선 "도교육청 등과 논의해야 할 사안으로 현재로써는 이렇다 할 방향을 잡은 것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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