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군 지역균형개발 헛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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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 지역균형개발 헛구호
  • 김혜동 기자
  • 승인 2013.08.08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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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천산단 무산이어 홍양저수지 테마공원도 장기화 조짐
대형 개발사업 용두사미 우려… 주민들 "공약 못믿겠다"

민선5기 공약 중 하나였던 광천제2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이 사실상 무산된 가운데 금마면 홍양저수지를 중심으로 야심차게 추진해 온 농촌테마공원조성사업도 장기화될 전망이어서 홍성군이 추진하는 지역균형개발이 헛구호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군에 따르면 홍양지구 농촌테마공원 조성사업은 금마면 장성·송암리 및 홍동면 신기리, 홍성읍 구룡리 일원 17만8036㎡에 무동력 익스트림 체험공간, 어린이 모험놀이 체험공간, 캐릭터파크, 체육시설, 패밀리 캠핑체험공간, 산책로 공간, 초화류 공원, 오리배선착장 등의 시설을 갖춘 테마공원을 조성하는 것이다.

민선 5기 첫 대형 사업으로 추진된 홍양저수지 농촌테마공원조성사업은 오는 2014년까지 1단계로 사업비 70억원(국비 35억, 도비 7000만원, 군비 28억)이 투입돼 진입도로 개설, 산책로 조성, 패밀리캠핑 체험장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홍성군은 이를 제외한 나머지 기타 사업들에 대해선 2015년부터 2단계 사업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농촌테마공원조성사업과 더불어 한국농어촌공사가 추진하는 1단계 홍양지구 수변개발사업(한우프라자, 수상카페 등)이 성공적으로 조성되면 홍양저수지 인근이 휴식과 체험, 레저를 포괄하는 종합적인 휴양공간으로 재탄생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었다.

그러나 최근 인근 주민들과 홍성군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들 사업 중 현재 홍양저수지 농촌테마공원 조성사업이 시작 단계일 뿐 중앙정부의 예산편성이 소극적이서 사업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올해 안으로 진입도로 공사가 마무리되는 농촌테마공원 조성사업의 8월 현재 공정률은 30% 정도로, 군은 내년 4월 패밀리 캠핑체험장의 부지와 인근 산책로를 조성할 예정이다. 그러나 당초 31억원이었던 2014년도 광특예산이 6억원 밖에 편성되지 못해 사업이 불가피하게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나머지 25억원은 2015년 예산으로 세워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홍양지 수변개발사업의 주요 수익사업으로 조성되는 한우프라자와 수상카페도 농업보호구역이라는 지구지정에 묶여 착공조차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농어촌공사는 올해 안으로 용도 변경을 위한 관련 용역을 마무리하고 내년 중 착공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농촌테마공원 조성사업과 수변개발사업이 좀처럼 속도를 못 내고 있는 가운데 군이 당초 2단계 사업으로 제시했던 익스트림 체험공간, 어린이 모험놀이 체험공간, 캐릭터파크, 체육시설, 초화류 공원, 오리배선착장 등의 조성여부도 장담하기 어려운 것으로 드러났다. 군은 1단계 사업이 마무리 된 이후 제반시설을 중심으로 각종 중앙 공모사업을 통해 2단계 사업들을 진행시킨 다는 것이다.

이 같은 군의 계획에 대해 일부 군민들은 "시작만 요란했지 진행상황은 뜨뜻미지근하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는 한편 "군의 지역균형개발 정책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고 허탈감을 드러내고 있다. 주민 김모 씨는 "내포신도시 주변 관광지 조성사업이라며 시작 당시 많은 주목을 받았었지만 현재까지 눈에 보이는 성과도 없고 앞으로도 흐지부지 끝날 것 같다"고 우려했다.

홍양저수지 인근에 사는 주민 이모 씨는 "선거공약으로 내세운 지역균형발전의 일례로 홍양지 개발사업도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표심을 움직였던 각종 대형개발사업들이 지지부진하게 진행되거나 수포로 돌아간다면 주민들은 공약 자체에 불신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군 관계자는 "기간이 다소 연장됐을 뿐 사업내용은 변함없이 진행된다"며 "다만 2단계 사업의 경우 신수훤한 구역과 같은 마을권역별로 공모사업에 응모해 각종 시설들을 퍼즐맞추기 식으로 순차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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