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수 증가 신도시 효과 톡톡
대형사업 좌초로 군정 삐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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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수 증가 신도시 효과 톡톡
대형사업 좌초로 군정 삐걱
  • 서용덕 기자
  • 승인 2013.12.1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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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계 결산

올해는 충남도청의 이전과 내포신도시 조성이 착착 진행되면서 내포신도시 건설의 영향으로 각종 건설사업이 활발히 벌어지고 홍성군의 세수가 증가는 등의 효과를 거뒀다. 지난해와 비교해 도세가 44억1900만원, 군세가 11억5600만원 등 55억7500만원이 증가했다. 또한 하반기 자동차세는 지난해 보다 8200만원이 증가한 28억5000만원을 부과했다. 이는 타 지자체가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세수가 감소하고 있는 상황과 비교할 때 도청이전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6월에는 갈산면 홍성일반산업단지에 위치한 일진전기가 수출한 대당 40여억원에 이르는 200t급 변압기 2대가 궁리항을 통해 미국으로 수출 길에 올라 군이 서해안권 수출 전진기지로 발돋움할 가능성을 보였다. 특히 궁리항에서 중량화물을 선적한 뒤 수출하게 된 것은 충남의 서해안권역에 새로운 수출전진기지가 조성됐다는 의미를 가졌다. 올해는 홍성군을 비롯한 예산, 보령, 서천, 청양 등 내포권 5개 시·군의 기업인들이 모여 내포상공회의소 설립을 위한 발기인 대회를 갖는 등 기업인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내기 위한 첫걸음을 시작한 해이기도 하다.

관내 기업인들은 그동안 천안북부상의와 대전상의의 변방에 속해 지역 기업의 요구를 대변하지 못했던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올해 3월부터 추진위를 구성하고 9월 발기인 대회를 갖는 등 내년 7월 정식출범을 목표로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군의 적극적인 기업유치 행보도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만 12월 현재까지 (주)욱양디앤씨 등 12개 기업이 홍성에 둥지를 튼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지난 2일에는 내포신도시 내 산업용지에 자동차 부품 전문 생산업체인 우수AMS㈜가 투자를 결정해 오는 2016년까지 335억원을 투자해 생산라인을 건설하며 신규 고용인력 창출과 인구유입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유치기업의 대부분이 소규모 업체로 기업 당 고용인원이 적게는 2명에서 많아야 5명 안팎에 불과해 알맹이가 없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홍성군의 경제를 견인할 대형 개발사업들이 잇달아 좌초하는 등 경제계의 명암도 엇갈렸다. 민선 5기 공약사업인 광천 제2일반산업단지와 서부면 궁리일원에 조성을 추진하던 궁리레저관광단지 등 대규모 개발사업이 연이어 좌초했다. 홍성군은 광천읍 대평리 일원에 2000억원을 투입해 195만4000㎡ 규모로 조성키로 했던 광천 제2일반산업단지를 재원 확보와 기업유치 어려움 등을 이유로 전면 보류 방침을 내리는 등 사실상 포기했다. 궁리레저관광단지는 서부면 궁리일원 280만㎡ 부지에 오는 2018년까지 사업비 1조3000억원을 투자해 국내 최대 규모의 휴양지를 건설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그러나 1조원이 넘는 막대한 자금 조달 가능성에 대한 지속적인 의문과 토지매입과 부지조성에 필요한 2500억원의 채무보증 논란 등을 겪으며 좌초해 여론 조성이나 계획 수립 없이 추진해 지역민들의 반발을 사는 등 지역 분열만 조장시켰다는 지적이다.
내포신도시가 점차 모습을 갖춰감에 따라 구도심 공동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내포신도시내에 건설되는 아파트 계약자 중 홍성주민의 비율을 보면 내년 초 입주하는 극동아파트가 33.9%, 진흥아파트가 48.4%에 달하는 등 평균 40%를 넘어섰다. 더욱이 홍성고등학교가 오는 2015년 내포이전이 확정된데 이어 홍성읍 내에 소재한 다수의 기관들도 내포신도시로의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원도심 공동화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어 이에 따른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축산제일군으로 이름이 높은 군의 축산업은 축산물 가격 하락과 사료가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으며 한우 및 돼지 사육두수도 준 것으로 집계됐다. 한우 사육 농가는 3347농가에서 2860농가로 15% 줄었으며 사육두수는 6만7691두에서 6만1817두로 8.7% 줄었다. 돼지도 310농가에서 291농가로 6.1%, 사육두수는 49만 5305마리에서 48만 3960마리로 2% 각각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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