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0대가 71.4%로 최다
최근 IT매체의 급속한 발달과 인터넷이 대중화되면서 지난해 사이버 범죄가 67.7%나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에 따르면 2013년 충남지역에서 발생한 사이버범죄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발생한 사이버범죄는 총 5092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2년 같은 기간 3036건에 비해 67.7%나 증가한 것이다.
사이버범죄 유형별로는 통신·게임사기가 28.2%(1433건)로 가장 많았고 신종 사이버 금융 범죄가 24.6%(1254건)로 2위를 차지했다.
또 해킹·바이러스 291건(5.7%), 명예훼손 및 성폭력 290건(5.7%), 불법복제·판매 289건(5.7%), 개인정보침해 78건(1.5%)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파밍(215건), 스미싱(1017건), 메모리 해킹(22건) 등 신·변종 금융거래사기 범죄가 1254건이나 발생해 사이버범죄 증가의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처럼 신종 사이버 범죄가 급증한 것은 해킹 기술이 발달하고 있는데다 인터넷 뱅킹, 소액결제 등 편의화 된 금융시스템의 보안상 허점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사이버범죄의 경우 시·공간상 아무런 제약 없이 범죄가 이루어지고 수법 역시 빠르게 진화하여 범죄의 예측과 피해예방이 어렵다는 점 또한 범죄증가의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연령별로는 검거된 사이버사범의 71.4%가 10~20대이어서 인터넷·모바일 활용도가 많은 젊은층의 범행률이 높게 나타났으며 인터넷과 스마트 폰 등 통신매체가 대중화됨에 따라 40대 이상 중·장년층의 범행률도 9.5%를 차지하는 등 사이버 범죄의 연령층이 점차 확장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직업별로는 46.9%가 무직으로 가장 많았으며 학생(19.5%), 회사원(14.3%) 등의 순이며 IT관련 종사자 등 전문직의 경우 0.9%에 그쳤다. 특히 학생의 경우 전체의 63.9%가 고등학생인 것으로 나타나는 등 청소년의 사이버 범죄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밝혀졌다.
청소년 사이버 범죄가 점차 늘어나는 것은 호기심과 디지털 매체에 대한 능숙함, 인터넷의 익명성 보장에 따른 맹목적인 욕구·쾌락 충족 및 청소년기 잘못된 범죄인식의 형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충남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관계자는 “사이버 범죄를 줄이기 위해서는 강력한 단속도 중요하지만 유해한 인터넷환경 개선이 우선돼야 한다”며 “안전한 사이버공간을 만들기 위해서는 네티즌의 자발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