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도 AI 뚫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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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도 AI 뚫렸다
  • 김혜동 기자
  • 승인 2014.03.0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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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 판교리 확진 판정… 종계 4만마리 살처
홍동․장곡도 발생 가능성 높아 전역 확산 우려

▲ 지난 5일 고병원성 AI가 발병한 서부 판교리 양계농가에서 방역요원들이 살처분된 닭을 매몰처리하기 위해 포대에 담고 있다.

홍성군 서부면 판교리 종계 사육농가에서 신고한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증상이 고병원성 AI로 최종 확진됐다. <관련기사 4면>
부여, 천안, 청양, 논산 등에 이어 홍성군에서도 AI가 발생하며 관내 양계농가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홍성군은 지난 4일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홍성군 서부면 판교리 종계 농가의 AI 의심신고 건에 대해 정밀검사를 벌인 결과 고병원성 AI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이 농가는 신고일 이틀 전부터 평소보다 2배가량 폐사량이 급증해 최고 10마리의 종계가 한꺼번에 폐사하자 방역당국에 의심신고를 한 바 있다. AI 고병원성 판정을 받은 해당 농가는 22주령 종계 4만여수를 기르고 있는 양계농가이다. 농가 주변으로는 반경 3km 내에 3호 19만3000수, 경계지역인 10km 내에 35호 98만1000여수 규모의 양계농장이 밀집해 있다.
군은 방역당국의 고병원성 AI 확진에 따라 지난 4일과 5일 굴삭기 3대, 덤프트럭 2대, 공무원을 포함한 인력 50여명을 동원해 4만수를 살처분, 매몰 조치했다.
군은 AI 추가확산을 막기 위해 서부 판교리 발생지 주변에 접근제한 조치를 취하고 주변 500m, 3km, 10km 등 방역대별 통제․거점소독 초소를 설치해 24시간 운영에 들어갔다. 이 농가는 지난달 말 충북 음성군 맹동면 소재 육성장에서 종계를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 음성군 맹동면은 총 25호의 농가 중 23호의 오리농가가 고병원성 AI양성 판정을 받은 곳이다.
방역당국은 음성군 소재 같은 농가에서 분양받은 경기도 평택소재 양계농가에서도 지난 1일 고병원성 AI가 발병함에 따라 이번 서부면 판교리 농가의 AI발병은 철새 등에 의한 감염보다는 가축이동에 의한 역학적 유입에 의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더욱이 홍동과 장곡의 2개 농가가 음성군 소재 같은 농가에서 지난달 15일부터 이틀에 거쳐 종계를 분양받은 것으로 확인돼 홍성군 전역으로 고병원성 AI의 추가 확산우려도 커지고 있다.
또 이들 농가 가까이에도 1개 농가에서 닭 2만7000수를 사육하고 있어 추후 AI가 홍성군 전역에 퍼질 것이라는 공포감이 번지며 지난 구제역 파동의 전초전을 재연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AI 추가 발생이 기정사실화 되고 있는 홍동, 장곡 2개 농가에 대해 이동제한조치를 취하고 정밀검사 중으로 향후 발생상황 등을 고려 추후 살처분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조류인플루엔자 방역대책본부는 “무엇보다 종계를 입식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만큼 개별 농가에서도 입식을 자제해 달라”며 “역학적 이동이 원인으로 지목된 만큼 철저한 방역으로 추가확산을 막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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