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원룸촌 빈방 넘쳐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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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원룸촌 빈방 넘쳐난다
  • 서용덕 기자
  • 승인 2014.03.06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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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기 불구 공실률 50% 임대료 내려도 계약 없어 학생 유치 경쟁 도 넘어

지역 대학들이 새학기 개강에 들어간 가운데 대학가 주변의 원룸 등은 빈방이 넘쳐 다가구주택 소유자들의 학생유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원룸업자와 부동산중개업소 등에 따르면 지역 대학들이 일제히 신학기를 개강했지만 지난해 청운대학교 일부 학과의 인천 이전으로 인해 수요자가 줄면서 원룸 등의 공실률이 크게 높아졌다.
청운대와 혜전대 등이 밀집한 대학가 주변의 원룸 공실률은 현재 50%를 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특히 대학가 주변의 오래된 원룸들은 신축 원룸 월세의 절반가량도 못 미치는 15만~20만원 가량에 임대하고 있으나 이마저도 찾는 사람이 없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대학가 인근 원룸촌 거리에는 건물주들이 직접 거리로 나와 호객행위를 하는 등 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으며 학생유치 과열경쟁으로 인해 건물주간 분쟁으로 번지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A원룸 건물주는 “우리 집은 학교와 가깝고 신축건물이라 공실률이 30% 정도에 그치고 있지만 학교에서 멀고 시설이 낡은 곳은 임대 계약이 한 건도 체결되지 않은 곳도 있을 정도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대학가 원룸 소유주인 박모(72) 씨는 “공실을 방치할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해 거리로 나왔다”면서 “안 그래도 학생들이 줄어 어려운데 거리에서 학생을 모집하면 경찰에 호객행위로 신고하겠다며 막는 사람들도 있어서 막막하다”고 토로했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내포신도시 조성 초기라 외지인들의 임시 거주 수요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대학가를 비롯해 신축원룸이 너무 많이 지어지면서 공급과잉 상태”라며 “원룸 임대 사업의 어려움은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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