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팥은 혈액 내 대부분의 노폐물을 제거하고 체내 수분 대사 조절과 미네랄과 영양소의 균형을 유지, 적혈구를 만드는 데 필요한 조혈 호르몬 등을 분비하는 중요 장기다.
그러나 콩팥은 이 같은 기능을 20%밖에 수행하지 못할 때도 우리에게 위험 신호를 보내지 않는다. 콩팥이 간과 함께 대표적인 침묵의 장기로 불리는 이유다. 그래서 이상 증상을 느낄 무렵이면 회복 불능의 말기 상태에 이른 경우가 많다.
△소변의 거품이 잦을 때는=소변을 볼 때마다 거품이 인다면 한 번쯤 소변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소변 속에 단백질 성분이나 피가 섞이면 거품이 이는 탓이다. 이른바 단백뇨나 혈뇨는 콩팥 등 요로계의 손상은 물론 때때로 다발성골수종과 같은 혈액암이 생겼음을 알리는 위험신호일 수도 있다. 만약 검사상 특별한 이상 소견이 없는데도 거품뇨가 지속될 때는 고기류를 많이 먹었거나 운동을 많이 한 탓일 수 있으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몸이 자주 부을 때는=몸이 붓는 부종 증상은 콩팥이 수분배출 등 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신호다. 몸이 자주 붓는다면 일단 콩팥병을 의심해 봐야 한다. 다만 콩팥 기능이 정상일 때도 빈혈, 갑상선 기능저하, 심장질환, 간 질환 등에 의해 부종이 나타나기도 하므로 감별 진단이 필요하다는 것도 알아두자.
△만성 콩팥병 환자에게 과일은 독?=일반적으로 콩팥 기능이 정상인 경우 신선한 과일이나 채소는 칼륨을 많이 함유해 콩팥의 수분배출을 촉진하고 심혈관계를 튼튼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콩팥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만성 콩팥병 환자들이 과일과 채소를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자칫 심장병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
△투석은 평생해야 하나=투석 치료는 콩팥기능이 15% 미만으로 감소했을 때 필요하다. 투석 치료가 필요 없는 경우란 신장이식을 통해 콩팥기능을 20% 이상 회복했을 때 뿐이다.
말기 콩팥병 환자들은 병든 신장을 떼어내고 건강한 콩팥을 이식받는 것 외엔 콩팥기능을 회복할 방법이 없으므로 평생 투석치료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