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성] 자궁근종
상태바
[중년의 성] 자궁근종
  • 최정훈 홍성의료원 산부인과 과장
  • 승인 2014.03.21 09: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궁근종이란 자궁의 근육에 생긴 혹으로 양성종양입니다. 아주 드물게(1% 미만) 악성으로 변하기도 합니다. 자궁근종은 골반내 양성종양 중 가장 흔하여 가임기 여성의 30%에서 발생합니다. 그리고 자궁적출술의 원인 중 50%를 차지합니다.
자궁근종의 원인은 아직 밝혀진 것은 없으나 여러 연구에서 자궁의 평활근을 이루는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해 하나의 자궁근종을 만드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또 근종의 성장이 난소의 기능이 왕성할 때 잘 자라고 초경 이전이나 폐경기 이후 발생이 드물거나 근종의 크기가 감소하는 점을 미루어 호르몬인 에스트로젠에 의존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자궁근종은 위치에 따라 점막하 근종(5%), 장막하 근종(15%), 근층내 근종(80%)으로 나뉜다. 점막하 근종의 경우 자궁내막 하층에 발생하는 것으로 작은 크기로도 출혈의 원인이 되기 쉽고 육종 변성의 위험이 크며 감염, 화농, 괴사되기 쉽다. 근층내 근종은 자궁근층내 깊숙이 위치하는 것으로 자궁의 크기 자체가 커짐으로써 자궁내막의 면적이 증가하고, 따라서 월경량이 증가하게 된다. 자각증상이 없을 수도 있다. 장막하 근종은 자궁을 덮고 있는 복막 바로 아래서 발생하며 대부분 자각증상이 없다.
자궁근종의 3대 증상으로는 월경량 증가․종괴감․월경통이 있으며 이러한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산부인과 진찰을 받아봐야 한다. 자궁근종은 크기가 커질 수 있으므로 3~6개월 간격으로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자궁근종은 다음과 같은 경우 꼭 치료해야 한다. ①빈혈을 동반한 자궁 출혈 ②생리통, 만성 골반통증, 압통 ③자궁 크기가 커서 증상이 있는 경우(변비, 빈뇨, 신우증) ④급속히 자라는 근종으로 악성이 의심되는 경우 ⑤불임의 원인이 자궁근종인 경우 자궁근종과 임신이 어떤 관계가 있는지 살펴보면 자궁근종이 나팔관을 막거나 점막하 근종이 크기가 커서 자궁 내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경우, 혹은 근층내 자궁근종이 자궁내막과 달라붙어 있으면서 자궁내막의 많은 부분을 차지한 경우에는 불임이나 초기 유산을 유발할 수 있다. 임신시 근종은 대부분 생각보다 별 문제 없이 출산하기도 하지만 출산시 산도를 막거나 산후 출혈을 일으키기도 한다. 자궁근종은 임신 중 일반적으로 커지는 경향이 있으므로 임신 시 지속적인 진찰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방법으로는 자궁절제술, 자궁근종 절제술, 자궁근종 억제약물 투여, 자궁동맥 결찰 등이 있으며 환자의 나이와 임신을 원하는 지에 따라 적절한 방법을 선택하여야 한다. 자궁을 완전히 제거하지 않은 경우 자궁근종의 재발율은 20%정도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