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항 주민들 “장례식장 안돼”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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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항 주민들 “장례식장 안돼” 반발
  • 서용덕 기자
  • 승인 2014.05.22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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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곡마을에 신축 추진… 보령 업체 건축허가 접수
주민들 진정서 제출·집단 행동 등 본격 저지 나서

보령의 한 업체가 구항면 황곡리에 장례식장 신축을 추진하자 지역주민들이 집단행동에 나서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홍성군과 지역주민에 따르면 보령시 소재 N사가 구항면 황곡리 황곡마을 인근 야산에 장례식장을 신축키로 하고 지난달 29일 군에 건축허가를 신청했다. 장례식장은 대지 5926㎡에 연면적 1400여㎡ 규모의 2층 건물로 신축되며 내부에는 조문실 3실과 휴게실, 매점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현재 N사는 용도지역변경과 교통처리계획 등 서류 미비 사항에 대한 보완 절차를 밟고 있는 상태다. 군은 업체 측의 서류보완 절차가 끝나는 대로 관련법을 검토해 문제가 없을 경우 허가한다는 방침이다. 장례식장 신축이 추진되자 지역 주민들은 사고 위험과 지역 이미지 훼손 등을 들어 크게 반발하고 있다. 황곡마을은 홍성읍과 인접한 군의 관문인데다 인근에 위치한 홍성민속테마박물관에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있어 장례식장이 들어설 경우 마을이미지가 크게 훼손된다는 것.

또한 국도변에 장례식장이 설치될 경우 교통 혼잡은 물론 교통사고 위험을 불러오게 될 것이라는 게 지역주민들의 주장이다. 황곡리 주민들은 마을 진입로에 수십여개의 반대 깃발을 내걸고 반대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본격적인 저지 활동을 펼치고 있다. 주민들은 또 이달 초 군에 진정서를 제출한데 이어 22일에는 군청 앞에서 집회를 갖는 등 집단행동에 나설 계획이다.

황곡마을 전병문 이장은 “몇 년 전에도 마을에 장례식장 건립이 추진돼 마을주민들이 단합해 막아냈다”며 “이번에도 주민들의 힘을 모아 장례식장이 들어서는 것을 반드시 저지할 것”이라며 의지를 밝혔다. 군 관계자는 “장례식장 신축으로 인한 주민들의 우려는 알고 있으나 건축법상 문제가 없다면 허가할 수밖에 없다”며 “업체와 주민 간에 원만하게 협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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