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당뇨 방치땐‘망막’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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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당뇨 방치땐‘망막’위험
  • 서용덕 기자
  • 승인 2014.05.26 17: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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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막장애 증상과 예방

필름 해당되는 망막조직 손상
시력 감퇴·시야장애 땐 진료를
50세 이상 매년 정기검진 필수

망막장애로 치료를 받은 환자가 매년 10% 이상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60대 이상 고령층의 망막장애 주요 원인으로 고혈압 및 당뇨가 지목되고 있어 고혈압 및 당뇨를 앓고 있는 노인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8년부터 2012년까지 ‘망막장애’로 인한 건강보험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망막장애 질환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2008년 54만명에서 2012년 86만명으로 연평균 12.2%씩 증가했다. 이는 4년 만에 약 59% 증가한 것이다. 망막장애 질환으로 수술한 환자는 2012년 9만9000명으로 전체 인원의 11.6%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기준 연령대별 진료인원을 살펴보면 60대 22만700명(26.5%)으로 가장 많았고 70대19만4000(22.6%), 50대 18만8000명(21.9%) 순으로 나타났다. 수술인원은 60대 2만4000명(24.2%)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2만1000명(21.5%), 70대 1만7000명(17.5%) 순이다. 60대 이상의 고령층이 진료 및 수술 인원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등 60대 이상 고령에서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망막은 우리 눈 내부에 있는 얇은 신경 막으로 눈에 들어온 빛을 전기신호로 바꾸어 신경을 통해 뇌에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카메라의 필름에 해당되는 이 망막조직에 손상이 오는 경우를 망막장애라고 한다. 망막장애는 원인과 병변의 위치에 따라 증상이 다르다. 시력의 중심부인 황반부 병변인 경우 대부분 초기부터 시력감소, 변형시 중심암점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또한 시야장애, 광시증, 비문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선천적 망막질환의 경우 야맹증이나 색약, 색맹과 같은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최근 유행하는 라식, 라섹과 같은 시력교정술이 망막장애를 유발하는 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상관관계가 밝혀진 바는 없다. 다만 시력교정술을 필요로 하는 근시안의 경우 근시 정도에 따라 망막박리나 근시성 황반변성과 같은 질환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다. 이 외에도 콘택트렌즈 사용으로 빈번한 인공눈물을 주입할 경우 인공눈물약에 포함된 보존제 등이 각결막염, 건성안 등을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잦은 점안이 필요한 경우에는 보존제가 들어있지 않은 일회용 인공눈물약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망막장애’ 치료는 원인, 증상, 몸 상태에 따라 그에 맞는 치료법을 적용해야 한다. 최근 노인성 황반변성 및 혈관폐쇄나 당뇨망막병증에 동반된 황반변성에서 임상적으로 많이 적용되고 있는 치료로 주사치료가 있다. 주사치료는 약물을 안구 내 또는 안구 주변으로 직접 주입하는 방법으로 좋은 효과를 보이는 편이다. 그 외에 레이저 치료와 유리체 절제술, 공막돌륭술 등과 같은 수술적 치료도 망막질환의 일차치료로 적용되고 있다. 망막질환은 정확한 원인이 알려져 있지 않아 특별한 예방책은 없다. 주로 노령인구에 망막질환이 주로 나타나는 만큼 50세 이상은 1~2년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안과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시력저하, 시야 장애 등의 증상이 있다면 노안이거니 하며 가볍게 넘기지 말고 바로 안과검진을 받아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특히 고도근시, 한쪽 눈에 황반변성이 있거나 당뇨환자는 안과 전문의와 상담하여 정기적으로 검진 받는 것이 중요하다. 흡연은 백내장 및 노인성 황반변성의 발생과 상관관계가 있으므로 고혈압과 당뇨를 앓고 있다면 즉시 담배를 끊는 것이 좋다.

밝은안과 이승복 원장은 “고혈압은 노인성 황반변성 및 망막혈관폐쇄의 공통적인 위험인자로 혈압을 잘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당뇨망막병증은 실명을 초래하는 대표적인 망막질환이므로 망막병증 진행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당 조절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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