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돋보기] 날씬한 몸매는 영원한 나의 로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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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돋보기] 날씬한 몸매는 영원한 나의 로망이다
  • 최봉순<혜전대 교수, 칼럼위원>
  • 승인 2014.05.29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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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 나가면 어김없이 같은 옷을 입고 같은 기호를 들고 있는 무리가 눈에 들어온다. 세월호의 영향인지 귀가 따갑지 않은 것이 생소하다. 오늘도 나뭇가지는 산들산들 춤을 추지만 아스팔트를 달구는 햇볕의 위력은 뜨거움을 상기시킨다. 교정의 학생들은 성급히 하얀 팔을 드러낸 채 재잘거린다. 옷의 두께가 얇아지면 습관처럼 다이어트의 유혹을 느낀다. 우리는 끊임없이 만나야 하고 먹어야할 일이 많다. 만나면 어떻게 수다만 떨고 끝나겠는가? 쓰디 쓴 커피라도 한 잔 마셔야 안정감이 드는 것을…
날씬한 몸매는 영원한 나의 로망이다. 날씬하다는 것은 우리 몸에 불필요한 지방이 쌓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외모의 아름다움이 아니라 신체의 건강을 말하는 것이다. 나는 원푸드 다이어트, 헬스클럽 등 다양한 방법을 시도했지만 ‘생긴대로 살지 뭐’라는 생각으로 바뀌곤 했다. 어떤 다이어트 제품도 나에게 딱 맞춰서 만들어진 것은 없다. 내 몸에 맞게 생각하고 내 몸에 맞게 운동해야 한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모든 질병은 입에서부터 시작 된다’는 닥터 로빈의 철학은 우리 조상들이 음식을 대하는 태도와 같다. 약식동원(藥食同源), 즉 ‘약과 음식은 그 근본이 동일하다’는 뜻이다.
다이어트는 과학적으로 해야 한다. 과거에는 노동량이 많았기 때문에 비만이 없었지만 현대인들은 적게 먹지 않으면 과부하가 일어나게 된다. 간혹 정상적인 식사만으로 미네랄, 철분, 식이섬유 등이 부족할 때 허기짐을 느끼게 된다. 다이어트 중에 고기가 먹고 싶으면 철분이 들어 있는 보조제만 먹어도 고기 생각이 나지 않는다. 하루 세끼는 보약이다. 전쟁이 일어난다고 하면 우리는 식량을 사재듯 굶으면 우리 몸도 음식물이 들어오면 쌓아두려는 성질이 있다.
체내에 흡수되어 지방으로 축적되는 시간이 느린 저혈당지수 식품으로 건강하게 조리하여 맛있게 먹으면서 체중을 조절하는 것이 행복한 다이어트라고 생각한다. 적은 양을 먹어도 포만감이 느껴지는 식품은 현미, 옥수수, 콩류, 우엉, 연근, 무등 섬유질이 풍부한 것들이다. 같은 양을 먹었을 때 몸의 흡수율이 적다는 이점이 있다. 쌀밥 1공기와 현미밥 2/3공기를 먹었을 때 느끼는 포만감은 비슷하다. 과일 중에도 바나나보다는 포도, 포도보다는 사과, 딸기가 천천히 흡수된다. 신맛이 나는 과일이면 더 좋다. 하지만 과일도 식사대용으로 먹지 않아야 한다. 두부, 곤약, 감자, 닭 가슴살, 토마토 등과 같이 발암물질과 유독물질을 배출하는 디톡스 기능이 있는 식품을 먹으면 더욱 좋다.
한 끼 먹는 반찬은 세 가지면 족하고 양념은 과하지 않게 하여 재료 맛을 살리는 것이 좋다. 한 번에 너무 많은 반찬을 먹으면 위에 부담이 되고 각종 신진대사도 원활하지 않게 된다. 하루에 서너 시간의 과도한 운동은 체중은 줄일 수 있지만 노화를 유발한다. 빠른 걸음으로 1시간 정도의 운동이면 우리 몸의 건강과 아름다움을 지킬 수 있다.
저염 식단으로 먹어야 한다. 멸치, 다시마 등의 천연 재료의 국물을 이용하면 소금 양을 줄일 수 있다. 파, 마늘, 생강 등의 향이 강한 채소를 넣으면 감칠맛이 살아나면서 소금 양이 줄어든다. 샐러드를 할 때 레몬즙을 넣으면 소금 양을 줄여도 맛이 좋다. 고기를 먹을 때 채소와 함께 먹으면 채소에 들어있는 칼륨이 소금의 나트륨을 몸 밖으로 배설하는 것을 돕는다. 양파를 곁들이면 지방흡수를 줄여 준다.
설탕은 혈액에 빨리 흡수되기 때문에 줄이는 것이 좋고 천연 감미료인 꿀, 올리고당, 천연발효액 등을 넣는 것이 좋다. 하지만 많이 넣게 되면 이 또한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적당한 단맛은 우리에게 행복감과 안정감을 주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잊어버리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 의지와 상관없이 단시간에 많이 먹게 되는 것이 문제다.
살 빼기와 담배를 끊는 것은 비슷한 점이 많다. 실행이 어렵고 습관에서 빠져 나오기가 힘들고 성공했다가도 다시 빠져들기가 쉽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몸의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해 새로운 기분으로 건강하고 아름다운 몸 만들기를 시작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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