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광천읍 원촌마을 이기석 씨


텃밭이 이제는 마당을 꽉 채울 정도로 늘었다. 야채나 쌈채소 등은 심어놓고 제때 수확하지 않으면 금방 쇠어 먹기 어려워지는데 먹는 입은 그대로라 모처럼 키운 채소들을 다 버릴 판이다. 이런 고민을 하던 차에 이 씨는 텃밭을 열고 이웃과 채소를 나눴다. 팻말을 보고 사람들이 텃밭의 작물을 몽땅 따 가면 어떻게 하느냐는 우려도 있었지만 이 씨에게는 더 큰 행복으로 돌아왔다.
“채소를 따가며 밭에 나는 잡초를 뽑아주거나 때로는 꽃을 심어 놓고 가시는 분도 계세요. 이렇게 사람들과 조금씩 나누고 서로 감사 인사를 나누고 하는 것이 참 즐거워요.” 지금 그의 집에는 작고 하얀 나무 울타리가 담장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내년에는 울타리를 개방형으로 만들어 놓으려고요” 작은 울타리를 둘러놓았더니 사람들이 작년보다 덜 가져가서 아쉽다는 그다.
“안녕하세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라는 대화로 하루를 여는 그의 텃밭에서는 오늘도 행복한 사람들의 미소로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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