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이후 상수도요금과 쓰레기봉투 가격 등 홍성군의 공공요금이 인상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홍성군 소비자정책 심의위원회는 지난달 25일 심의위원 12명이 참석한 가운데 상수도 요금 인상과 쓰레기 종량제 봉투 및 음식물 수거용기 납부칩 인상안을 심의했다. 이날 심의위원회는 물가 인상률을 적용해 상수도요금을 현행 ㎥당 645.6원에서 17%(약 113원) 인상하고, 용량별로 제 각각이던 쓰레기 및 음식물쓰레기 수거용기 칩 가격을 ℓ당 20원으로 통일했다.
군은 상수도 요금이 지난 2007년 이후 한 번도 인상되지 않았으며, 생산원가 1785.2/㎥으로 원가의 36.2%에 불과한 ㎥당 645.6원으로 상수도 요금을 책정해 매년 부족한 예산을 군 일반회계에서 전입해 운영하는 실정이라며 인상 요인을 설명했다. 이어 쓰레기 종량제 봉투 및 음식물 수거용기 납부칩 가격을 ℓ당 20원으로 통일해 소량 배출 가정에는 변화가 없으나 대량으로 쓰레기를 배출하는 가정 및 사업자는 17.6~33%의 요금 인상이 발생할 전망이다. 기존에는 3~5ℓ는 ℓ당 20원, 10ℓ는 ℓ당 17.6원, 30~100ℓ는 ℓ당 15원으로 쓰레기를 많이 배출할수록 요금이 저렴해지는 역누진제가 적용돼 비판을 받아왔다.
또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경우 기존의 정액제 부과방식에서 배출량에 따른 선납제 방식으로 변경되며 요금은 ℓ당 20원으로 동일하게 적용된다. 단 관리사무소가 없는 공동주택의 경우 정액방식이 유지된다. 군청 관계자는 “타 지자체에 비해 낮은 요금을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현실화하는 것”이라며“군민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심의위원회에서 결정된 사안은 군의회에서 관련 조례 개정을 거쳐 고시를 통해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