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확산 설이 최대 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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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확산 설이 최대 고비
  • 서용덕 기자
  • 승인 2015.02.16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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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까지 관내 2개 양돈농가 861두 매몰
인구이동 늘어나는 설 앞두고 확산 우려

▲ 구제역 방제를 위해 양돈 축사 내부를 소독하는 모습.

설 명절을 앞두고 관내 두 곳의 돼지농가에 구제역이 발생해 축산농가들이 초 긴장하고 있다. 특히 홍성에 구제역이 최초로 발생한 지난 6일 이후 사흘 만에 인접 양돈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지역 축산농가에서는 구제역 확산을 깊이 우려하고 있다.

군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으로 구제역으로 확정된 곳은 은하면 덕실리에 위치한 양돈농가 2곳이다. 지난 6일 최초 신고 이후 정밀검사를 거쳐 구제역으로 확정됐으며, 사흘 뒤인 지난 9일에는 최초 발생농가와 20여m 떨어진 양돈농가에서 구제역 의심징후 돼지가 발견돼 다음날 구제역으로 최종 확인되는 등 인접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군은 관내에서 구제역이 발생하자 신고농장 출입 통제 및 초동방역팀을 투입하는 등 긴급조치를 취하고 구제역 양성반응을 보인 돼지와 의심돼지 등을 매몰처분 했다. 군은 지난 7일 구제역 최초 발생 농가의 돼지 199두에 이어 지난 10일에는 두 번째 구제역 발생 농가의 돼지 627두 및 첫 발생농가 추가 35두 등 지난 11일까지 총 861두를 매몰처분 했다. 구제역 발생 농가 인접 3㎞ 지역의 양돈농가는 홍성군 45개 농가 8만9000여두, 보령시 25개 농가 6만1000여두 등 총 70개 농가에서 15만여두의 돼지를 기르고 있다.

군은 귀경·귀향으로 대규모 차량 통행이 이뤄지는 설 명절까지가 구제역 확산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방역활동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미 구제역이 발생한 농가에 대해서는 임상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때까지 모든 출입을 차단했다. 또한 군은 구제역 확진농가 인근 은하, 결성, 서부 등에서 사육되고 있는 돼지 13만 두에 대한 신형백신 보강접종을 하고 농가별 책임방역 관리실태 조사를 실시한다.

이외에도 구제역 발생농가 3㎞ 내에 있는 농가들에 대해 ‘홍주미트’를 이동제한 지역내 축산농가의 출하도축장으로 지정했다. 그러나 이 같은 출하도축장 제한에 양돈농가들은 구제역으로 인한 방역난에 이어 판로까지 막혔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양돈협회홍성지부 손세희 지부장은 “그동안 농가별로 육가공회사와 거래한 것이 다른데 출하도축장을 홍주미트로 지정한다고 해도 홍주미트 상인들이 다른 곳에서 도축하던 농가의 돼지를 사들일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상황에서는 농가에서 도축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데 도축장 제한을 풀거나 보상을 해주는 등의 행정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군 축산과 이부균 과장은 “구제역 예방을 위해 올해 설에는 모임이나 축산농가 방문을 자제를 부탁드리며, 군청 모든 부서 공무원을 비롯해 축산 농가는 물론 인근 군부대의 협조를 얻는 등 민관군이 혼연일체가 되어 구제역 확산을 막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국 제일의 축산군인 홍성에 구제역이 확산되자 12일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이 군청 비상방역대책 상황실을 방문해 방역활동을 보고받고 구제역 차단 강화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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