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융·복합을 만나 스마트한 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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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융·복합을 만나 스마트한 농장
  • 조원 기자
  • 승인 2015.03.26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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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야유 농장

이상 기후·장시간 외출 등 걱정없이 농장관리
원예시설,과수원 등 첨단센서 이용 원격 제어


“갑작스런 기후 변화나 장시간 외출에도 걱정이 없습니다. 기계가 알아서 작물을 돌봐주기 때문이죠” 정보통신기술을 농업에 접목해 생산비를 절감하고 고품질 농산물을 생산하고 있는 세아유 농장(‘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유’기농·금마면) 임영택 씨는 스마트폰 하나로 농장의 모든 것을 직접 관리한다. 그날의 작물 환경을 미리 스마트폰에 입력해 놓으면 어떠한 기후에도 작물의 조건을 맞추며 스스로 재배 환경을 조성한다.

지난 2011년 군 보조사업으로 하우스 4620㎡에 처음 자동화 기술을 접목한 임 씨는 “예전에는 겨울철 딸기 등 작물이 얼어 죽을까봐 비닐하우스에서 하루 종일 대기하기도 했는데 이제는 기온이 떨어지면 스마트폰에서 자동으로 알려주니 그런 불편함이 없다”고 말했다. 그가 농장에 도입한 것은 ICT(정보통신기술, Information Communication Technology) 융·복합 기술로 이른바 ‘스마트팜’이다. 스마트팜이란 원예시설이나 과수원에서 첨단센서, 제어기 등 IT 융합 장비를 이용해 작물의 생육 환경 정보를 실시간으로 컴퓨터 또는 스마트폰으로 체크하며 원거리에서 제어할 수 있는 농장이다.

임 씨 역시 외부 상황에 따라 자동으로 제어되는 시스템을 가동하며 농장을 효율적으로 운영 중에 있다. “처음 이 같은 사업을 도입했을 때는 주위에서 다들 쓸데없는 것이라며 핀잔했죠. 그런데 지금은 다들 부러워합니다. 손쉽게 작업 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데다 매년 농사 데이터를 확보할 수도 있기 때문이죠. 아직 주위에서는 선뜻 나서지 않고 있지만 일손 부족 등 농장 관리에 자신이 없다면 스마트팜을 도입해볼만 합니다” 현재 관내에서 스마트팜을 도입한 농가는 화훼농가를 제외하고는 이곳 농장이 유일하다. 그는 아직도 이 같은 기술을 농장에 도입하지 못하는 이유로 고령화된 농촌 현실을 들었다. 임 씨는 “고령층 농민들이 많아 전통 재배법에 집착하거나,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ICT기술 수용에 거부감을 보이는 것 같다”며 “조금만 손에 익히면 누구나 기술적용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임 씨는 스마트폰으로 일사량을 비롯해 비, 가뭄, 하우스 내부 CO2 농도 측정, 지온·지습 등 작물에 필요한 거의 모든 요소를 제어하고 있다. 언제 어떤 환경에서도 안전하게 작물을 가꿀 수 있는 첨단장비를 갖춘 셈이다. 이 같은 시설 덕분에 임 씨는 바쁜 영농철에도 마음껏 교육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아내와 단둘이 농사짓고 있는 임 씨는 지난해 약 1200명의 아이들을 수용하며 교육도 진행했다. 스마트팜은 아이들에게도 흥미로운 이야깃거리다.

“아이들은 1차 산업인 농업과 첨단기술의 절묘한 만남을 통해 농업·농촌 안에도 무궁한 아이템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죠. 이곳에 온 아이들은 대부분 농촌에서 희망을 발견하고 돌아갑니다” 이 밖에도 세아유 농장의 전매특허인 유기농 딸기를 통해 작물의 생애를 배우고 흙과 퇴비, 천적 등으로 유기농업의 소중함도 일깨운다. 임 씨는 “스마트팜은 네덜란드 등 선진국에서 이미 상당량 진척됐다”며 “우리 지역도 스마트팜을 확대해 간다면 농업·농촌에 새로운 영농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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