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3000원 식당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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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3000원 식당가 뜬다
  • 서용덕 기자
  • 승인 2015.04.23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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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전·신상가 등 착한가격 식당 손님들 발길 이어져
장터국수, 보리밥, 국밥 등 서민적 음식이 주종 이뤄

▲ 홍성전통시장 마늘전에 위치한 착한가격 식당들.

홍성전통시장 장터가 착한 가격의 맛거리로 뜨고 있다. 3000원 대의 저럼한 가격의 보리밥집과 돼지머리국밥 전문점, 소머리고기 전문점 등 다양한 종류의 착한 가격의 맛집이 전통시장장터에 자리하고 있어 식당을 찾는 손님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전통시장 내에 3000원으로 음식을 파는 착한 식당은 마늘전과 신상가 서울누비 인근골목에 주로 몰려 있다. 마늘전에는 뚱땡이아줌마식당, 홍동집, 홍성집, 안성집, 윤희네집, 광시한우국밥집 등 소머리고기 전문점이 몰려 있는데 공통적으로 장터국수(3000원)와 소머리국밥(5000원), 소머리수육(1만원) 등을 판매한다. 3000원 짜리 장터국수는 다른 곳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홍성전통시장의 명물이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멸치를 우려낸 맑은 국물에 고명을 얹은 국수와 달리 소머리를 우려낸 뽀얀 국물에 소머리고기와 선지가 듬뿍 들어간 국수다.

20여년전부터 전통시장에서 장터국수를 팔아온 홍성집 김진예 씨는 “밥값이 비싸면 장사꾼이나 시장 손님들이 먹기 힘드니까 계속 낮은 가격을 받으며 팔고 있다”고 말했다. 전통시장내 또 다른 착한 식당 골목은 신상가 서울누비와 문전성시 카페가 있는 골목에 위치하고 있다. 길 양쪽에 상가를 비롯해 식당들이 자리 잡고 있다. 이곳은 보리밥을 비롯해 국밥, 국수 등 서민적인 음식이 주종이다. 장터밥집은 각종 나물이 푸짐하게 넣은 보리 비빔밥과 잔치국수를, 홍초식당은 돼지머리국밥을, 신성식당(구 삼양식당)은 국수를 각각 3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저렴한 가격이 입소문을 타면서 장날이 아닌 평일에도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홍초식당을 운영하는 김태규 씨는 “낮은 가격으로 경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저렴한 식당을 계기로 전통시장을 찾는 사람이 늘었으면 좋겠다”며 “저렴한 식당가를 찾아 온 손님들로 시장이 활성화 되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건어물전에 위치한 명성각에서는 짜장면을 3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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