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한 해 동안 유입되는 물의 양은 총 1240억㎥. 이 가운데 거의 절반에 가까운 42%, 517억㎥는 증발하여 하늘로 올라가고 나머지 58%인 723억㎥만 하천으로 흘러간다. 하천으로 흐르는 물중에서도 31%인 386억㎥는 바다로 흘러가 버리고 나머지 27%인 337억㎥만이 생활에 이용할 수 있는 물의 양이다. 이렇게 빠질 곳은 모두 빠지고 남은 337억㎥의 물중에서 가장 많이 이용되는 분야는 바로 농업용수이다. 전체 이용량 중에 47%인 160억㎥가 우리가 먹고 있는 모든 농작물을 위해 사용되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생활용수로 23%인 76억㎥가 들어가며 하천 유지용수가 22%인 75억㎥, 마지막으로 나머지 8%인 26억㎥는 공업용수로 이용된다.
최근 43년간 우리나라 주변 해역의 표층수온이 1.29℃ 상승해 같은 기간 전 세계 평균 표층수온 상승률 0.4℃대비 3배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나 기후변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변화로 인한 한파와 홍수, 가뭄 등 기상이변으로 인한 자연재난이 심해지고, 기온상승 영향으로 농업분야에도 농작물 재배적지가 변화하는 등 영향을 받고 있다. 올 초부터 계속된 가뭄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는 대책마련이 필요하며, 부족한 농업용수확보 방안도 적극 찾아나서야 한다.
정부는 홍수·가뭄 등 재난재해에 대응해 중·소규모 댐 14개, 소규모 저수지 245개를 추가로 건설하고 서부권 가뭄의 보다 근본적인 대책으로 금강 물을 보령댐에 공급하는 시설을 내년 2월까지 설치하여 충남지역 가뭄에 총력적으로 대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내년 봄까지 평년 대비 70%정도 강우 시 한국농어촌공사 홍성지사에서 관리하고 있는 저수지 10개소 중 50%미만 저수지가 4개소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어, 무엇보다도 농업용수 수요에 대비한 용수확보대책이 절실한 상황이다.
저수량을 확보하기 위해 한해대책 사업으로 일부 저수지 양수저류 실시, 간이양수장 설치, 하천 및 배수로 굴착 등을 통하여 추가 용수원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가뭄 장기화에 따른 못자리 급수의 어려움이 예상되므로 2016년 봄철 영농을 대비하여 지역 농업인에게 집단 못자리 설치, 배수로 퇴수 활용 등 농업용수 절약에 동참하여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홍성을 비롯한 충남 서북부 지역의 가뭄 극복을 위하여 추진 중인 생활용수 20% 절약에 적극 동참하여 귀중한 자원인 한 방울의 물이라도 아끼어 가뭄으로 인한 자연재해를 슬기롭게 극복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