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전통 이어나가는 사명감 갖고 임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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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전통 이어나가는 사명감 갖고 임하죠”
  • 장윤수·김경미 기자
  • 승인 2015.11.26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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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미숙 국악 강사

 


“처음엔 저도 배우는 수강생으로 시작을 했는데, 세월이 흐르고 보니 어느새 가르치는 지도자가 돼 있네요. 우리의 전통 유산을 가르치고 배우며 즐거움을 느끼고 큰 보람도 함께 느끼고 있습니다.”
홍성 전역을 다니며 국악을 전수하고 있는 강사 황미숙 씨의 말이다. 황 씨는 문화체육관광부 소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소속 강사로 활동 중이다. 황 씨는 지난 1993년 농협주부대학 2기로 풍물을 처음 접했다.
“아이들이 유치원에 다니던 시기에 처음 풍물을 시작했는데 상당히 재밌더라고요. 또 큰 어려움 없이 금방 실력이 늘어 배우는 것이 즐거웠습니다.”

이후 처음 황 씨를 가르쳤던 강사의 추천으로 황 씨는 학교에서 국악을 가르치는 강사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이광수 선생이 활동 중인 예산이나 주변 지역을 순회하며 캠프 등에도 참여한 황 씨는 가르치는 자로써 배우는 이들보다 많은 것을 알아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원광디지털대학교 전통공연예술학과 타악 분야에 입학해 공부를 시작했죠. 본격적으로 배움을 시작하다보니 지도하는데 도움도 되고 자신감도 붙게 됐습니다.”

광천이 고향인 황 씨는 초창기 홍성 주변 지역을 순회하며 가르치다가 2000년부터 홍성여중 방과후 활동 강사로 홍성에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배양초등학교를 비롯한 관내 여러 학교를 순회하며 일주일 내내 활발한 교육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배양초등학교에서는 2004년부터 강사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벌써 10여 년이 지났는데, 제가 초창기 가르쳤던 아이들이 대학생이 돼서 저를 다시 찾아오고 하면 가장 큰 보람을 느끼죠. 무엇보다 우리의 유산인 국악을 가르치는 것은 후회 없는 선택이라고 자부합니다.”
도시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문화 혜택이 부족한 홍성에서 풍물과 국악을 가르치는 황 씨의 활동은 아이들에게 매우 유익한 기회가 되고 있다. 또 황 씨는 입시 공부에만 분주한 아이들에게 삶의 여유를 선물하는 국악교육을 매우 큰 보람으로 여기며 활동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홍성교육지원청에서 개최한 경연대회에 관내 12개 학교가 참여한 가운데 황 씨가 지도한 홍주초등학교와 광천초등학교가 ‘금상’이라는 우수한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황 씨는 학교뿐만 아니라 노인복지관 등 사회복지시설에서도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일에는 황 씨에게 풍물을 배운 노인복지관 회원들이 ‘제11회 홍주골 하늘연축제’에서 발표회를 갖기도 했다.
“벌써 10년이 넘게 어르신들을 지도해오고 있네요. 오랜 세월 지도하다보니, 지난 시간에는 즐겁게 배우시던 어르신이 갑작스레 돌아가셔서 다음 시간에 뵙지 못하는 일이 있기도 했죠. 그럴 때면 얼마나 섭섭하고 서운한지 모릅니다. 또 어르신들이 몇 번 배우시다보면 저도 깜짝 놀랄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보이시기도 해요. 그런데 그건 비단 어르신들뿐만 아니라 어린아이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마찬가집니다. 개중에서도 재능이 있는 이들은 그렇게 튀는 부분이 있더라고요.”

황 씨는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포부를 덧붙였다.
“항상 끊임없이 발전하기 위해 제 스스로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래야만 배우는 이들에게도 새로움을 전할 수 있으니까요. 우리의 전통을 이어나간다는 사명감과 자부심을 가지고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는 강사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끝>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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