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드러운 품밟기 속에 무시무시한 괴력을 지니고 있는 택견. 조선시대에 단오나 한가위같은 명절에 마을과 마을의 화합을 위해, 그리고 젊은이들을 강하게 키우기 위해 패를 이루어 마을의 명예를 걸고 하던 일종의 이종격기 비슷한, 무예가 아니라 놀이 또는 격투스포츠라 할 수 있는 것이 결련택견이다.
홍북초 저학년 학생들은 우리민족의 고유한 상무적 민속놀이이자 전통무예인 결련택견을 배우느라 한여름의 더위도 잊은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홍북초등학교(교장 김명환)는 지난 4월부터 매주 목요일 2시부터 방과후활동(담당교사 서용희)으로 결련택견교육(지도사범 채미화)을 실시하고 있다.
채미화 사범은 “택견은 하체를 튼튼히 하고 집중력과 정신력을 강하게 만드는데 큰 도움을 준다”며 “현재는 저학년 위주로 하고 있는데 몇 년 후엔 100여명의 전학년이 택견을 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전학생이 택견을 하는 학교로는 전국 최초가 될 것이다.
서용희 방과후활동 담당교사는 “작년에 서영이과 민준이가 토요일마다 오산에 있는 택견도장을 찾아가서 택견을 배우는걸 알고 있었는데 눈에 띄게 아이들이 활기차지고 씩씩해졌다”며 “민준이 어머니의 제의 시작하게 됐다. 지난 4월부터 매주 목요일마다 무보수로 열심히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김명환 홍북초교장은 “선생님이 아닌 어머니가 방과후활동을 적극적으로 한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학부모가 특기가 있어서 선생님이 가르치지 못하는 분야를 대신 가르치는 것이 산교육이 아닌가 싶다. 지금은 도복과 장소가 준비 안 돼 초라하게 하고 있지만 오는 11월 학예회발표 때 택견 시연을 할 것이고 내년엔 부서를 만들어 적극적인 지원을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