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대 후반기 홍성군의회 ‘반쪽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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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대 후반기 홍성군의회 ‘반쪽개원’
  • 이은주 기자
  • 승인 2016.07.07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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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배 의장·박만 부의장 선출
원구성 조율 부족… 불만 속출
지역사회 우려 목소리 높아져
▲ 제7대 후반기 군의회가 일부의원이 불참한 가운데 개원했다.

홍성군의회 제7대 후반기 의장단 구성은 초선의원들이 자리를 대거 차지하는 이변이 발생했다. 군의회는 지난 달 30일 의회 본회의장에서 제7대 후반기 원구성을 완료했다. 제7대 군의회을 이끌어갈 의장에는 김덕배 의원이, 부의장에는 박만 의원이 선출됐다.
이날 재적의원 10명 전원이 참여한 가운데 무기명투표(교황선출식)로 치러진 의장선거에서 김덕배 의원은 1차에서 5표로 과반수를 얻지 못했지만 2차 선거에서 6표를 얻어 의장에 당선됐다. 부의장 선거에서는 3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을 벌여 박만 의원이 당선됐다.
상임위원회 위원장에는 총무위원회 방은희 의원, 산업건설위원회 김헌수 의원, 의회운영위원회는 윤용관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김덕배 의장은 “선출해 주신 동료 의원들과 군민 여러분께 감사 드린다”며 “초선의원의 열정을 살려 주민에게 더욱더 다가가는 의정활동을 전개하고 성숙한 의회상 정립을 통해 힘 있는 의회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충남의 도청소재지로서 홍성이 갖고 있는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펼칠 수 있는 미래의 먹거리 발굴과 의원들이 갖고 있는 전문가적 고견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여건 조성으로 집행부 견제와 균형이라는 의회의 기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초선의원들이 대거 의장단에 진출하면서 의회 안팎으로 의견이 분분하며 내홍을 겪고 있다. 당초 군의회 안팎에서는 다선의원인 이병국 의원과 연장자인 이선균 의원이 의장과 부의장에 선출될 것이라는 여론이 자자했지만 예상을 뒤집고 초선인 김덕배 의원과 박만 의원이 선출됐다. 이로 인해 의회 내부에서는 원구성에 대한 불만으로 몇일 째 등원을 하지 않는 의원들이 있는가 하면 지난 5일 중국 해림시의회 초청방문 일정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5명의 의원이 불참하는 등 후반기 의회운영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의장단 구성을 지켜보는 지역사회의 여론은 초선의원의 열정으로 의정을 새롭게 이끌어 줄 것에 대한 기대감과 의회 운영에 있어 초선의원들로 구성된 후반기 의회가 잘 운영될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표출되고 있는 상황이다. 의정경험이 부족한 초선의원들이 군의회를 잘 이끌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것이다.
주민 서 모씨는 “행정을 견제해야 할 군의회가 의장단선거로 인해 감투싸움으로 갈등만 키우고 있다”며 “의장단은 의정경험이 풍부하고 경륜이 있어야 되는데 2년의 의정활동으로 군의회를 이끌고 민의를 대변해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의장단 선출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이번에 새롭게 도입된 무기명 투표, 이른바 교황선출방식은 의장에 입후보한사람 없이 의원들이 의장으로 추대하고자 하는 사람의 이름을 적어내고 추대자 중 과반이 넘는 사람이 의장을 맡게 되는 것이다.
주민 이 모씨는 “선출방식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현재의 선거 방식으로는 후보자도 모르는 상황에서 선거를 치를 수밖에 없어 깜깜이 선거로 투명성을 담보하지 못한다”며 “공정하게 후보 등록에 이은 공개투표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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