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 유래와 담긴 뜻까지 배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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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유래와 담긴 뜻까지 배우죠
  • 장윤수 기자
  • 승인 2016.07.07 15: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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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운 김창수 서예가 한문한글서예교실

구항면 지정리 출신으로 대한민국의 대표적 서예가로 자리매김한 홍운 김창수 선생은 몇 해 전부터 매주 주말마다 고향인 홍성을 빠짐없이 찾고 있다. 금요일마다 홍성문화원에서 ‘한문한글서예교실’에 출강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에서부터 홍성까지 먼 길을 마다하지 않는 이유는 바로 고향의 선·후배들을 위한 봉사와 더불어 홍성에서 서예의 저변을 넓히기 위함이다.

“홍성 옆 예산군에서는 매년 추사 김정희 선생을 추모하는 전국 휘호대회를 열고 있습니다. 그만큼 서예에 대한 관심이 아주 높다는 것이지요. 그럼에도 홍성은 서예에 대한 관심이 낮은 것 같아 안타까움이 큽니다.”

홍성이 수많은 역사인물을 배출한 유서 깊은 지역임에도 정신문화유산을 계승하지 않는 부분에 안타까움을 느낀 홍운 김창수 선생은 고향에 내려와 서예에 관심이 있는 이들을 위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홍운 선생은 금요일 오전에도 서울에서 강의를 진행하고 오후가 되면 홍성에 내려올 만큼 바쁜 일정을 쪼개면서 홍성에서 수강생들을 위한 교육에 나서고 있다. 

홍운 선생의 서예교실의 또 하나의 특징은 단순히 글씨를 쓰는 법만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한자는 상형문자이기 때문에 글자가 만들어지는 유래나 기원과 더불어 근본적인 개념까지 가르쳐 수강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홍운 선생이 그간 연구하고 분석한 역사적 내용들까지 함께 교육해 이 또한 호응을 얻고 있다.

나사렛대학교 이성철 교수도 홍운 선생의 서예교실을 수강하고 있다. 벌써 2년째 참여하고 있다는 이 교수는 “마음을 수양하고 다스릴 수 있는 여러 가지를 찾다보니 가장 좋은 것이 서예인 것 같아 홍운 선생님의 강의를 수강하게 됐다”고 말했다.

“홍운 선생님과 함께 탁본을 하러 간 적이 있습니다. 선생께서는 한자 비석에는 그 지역의 역사가 담겨있다면서 한 글자라도 잘못 기록하면 후세에 내용이 잘못 전달되고 의미 전달이 달라진다고 강조하셨습니다.” 이성철 교수의 말이다.

이 교수는 “홍성의 역사와 관련된 내용 중에서도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홍운 선생께서 지적하는 경우가 있는데 행정기관에서는 그에 대해 제대로 된 검토조차 하지 않고 형식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며 “잘못된 부분은 반드시 바로잡아 올바른 역사를 후대에 전달하는 것도 우리의 사명”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홍운 김창수 선생은 구항면 지정리에서 태어나 대정초등학교를 졸업하고, 홍성중학교 3학년 때 서울로 출향했다. 월당 홍진표 선생으로부터 한학을 배웠으며, 일중 김충현, 여초 김응현, 초정 권창륜 선생으로부터 서예를 사사했다. 

1979년 대한민국미술전람회(국전)에서 첫입선했으며, 동아미술제 특선, 전국휘호대회 우수상(KBS), 국제서법대전 동장(북경) 및 은장(서울)을 받았으며 지난 2010년에는 제 5대 국새모형공모에서 우수작에 입상했다. 대한민국미술대전 운영위원 및 심사위원을 여러 차례 역임하였으며 각종 서예대전 심사위원을 역임하였다. 

현재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와 일월서단 상임이사로 활동하고 있고, 강남구 대치동에서 홍운서화실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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