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판보다 작아진 신문 판형
읽기 쉽게 커진 본문 활자
신문에도 사람과 같이 자신만의 얼굴이 있습니다. 모든 사람들의 얼굴과 개성, 스타일이 다른 이치와 마찬가지입니다. 세계 유수의 권위 있는 신문들은 오랜 세월 자신만의 얼굴과 정체성을 구축해 왔습니다. 정체성의 중심은 신문 특유의 크기와 디자인, 그 속에 녹아있는 편집의 미학인 것입니다. 이런 연유로 21세기에 접어들면서 신문업계 변화의 중심에는 신문판형의 변화를 꼽을 수 있습니다. 신문의 크기를 줄여 독자들이 신문을 보다 편안하게 읽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홍주신문은 지면 레이아웃과 편집스타일을 기존의 신문과 시각적으로 차별화 합니다.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새로운 판형인 ‘홍주신문’판은 판형 및 활자크기 등을 독자 친화적으로 바꿉니다. 우선 홍주신문의 크기를 현재 국내의 기존신문 크기인 가로 391㎜ 세로 545㎜의 대판형 보다 가로가 50㎜ 작은 신판형으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판형입니다.
활자크기도 1행에 들어가는 글자의 숫자는 같으면서도 시각적으로 크고 시원하게 보이도록 추구해 콤팩트해진 지면에 기사를 효율적으로 배치하는 디자인 개념을 도입했습니다. 이는 독자들에 대한 시각적 효과의 배려입니다. 특히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시력보호 차원이나 농촌지역의 특성상 노령층 독자들에 대한 배려이며 독자 서비스의 강화입니다.
이제 독자는 단순한 뉴스 소비자가 아닙니다. 뉴스와 스토리, 정책을 생산하는 참여의 주체이자 핵심축입니다. 독자가 없는 신문은 존재가치가 없기 때문입니다. 신문도 이제는 속보가 아니라 뉴스의 깊이로 독자에게 평가받는 시대입니다. 깊이 있고, 정확하고, 추정이나 몰고 가는 식의 기사가 아닌 품격 있는 차별화된 뉴스를 제공해야 합니다. 뉴스의 선택기준은 철저히 독자의 눈높이와 관심입니다. 뉴스가 생산되기까지의 배경과 맥락, 전망을 뛰어 넘어 대안과 방법까지도 제시해야 합니다. 또한 독자가 전달하는 생생한 목소리를 지면에 담아야 합니다. 독자의, 독자에 의한, 독자를 위한 지면을 구성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기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느 한쪽의 주장이나 언론사의 이해관계에 따라 몰고 가는 식의 보도가 아니라 확인된 사실만을 쓴다는 철학의 실천은 보도와 주장을 분명하게 정리하고 표현해야 할 것입니다. 사실 자체를 왜곡하거나 취사선택을 하지 않겠다는 다짐이 곧 독자와의 약속인 것입니다. 그래서 ‘정확한 신문’으로 거듭나는 길이 독자들에 대한 신뢰를 구축하는 일이며, 서비스정신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홍주신문은 비전과 정책담는
섹션 형태의 주말판 지역신문
홍주신문은 홍성의 주민들과 독자를 생각하는 신문으로 홍성의 주민들과 독자들이 가장 사랑하는 신문이 될 것입니다. 지역의 뉴스에 최고의 가치를 부여하는 신문으로 다른 지역신문과는 분명한 차별화를 보이는 신문이 될 것입니다. 주민들의 관심사를 심층보도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지역밀착형 신문으로 주민들의 일상을 놓치지 않고 소중히 여길 것입니다.
지역사회의 제반문제에 대한 냉철한 진단과 비전을 담은 대안 제시는 물론 지방분권 및 지역의 균형발전을 선도하는 참신한 기획과 정확한 분석을 바탕으로 공정보도를 실현할 것입니다. 홍주신문은 다양한 섹션형태의 정보와 혁신적인 편집, 다양한 기사로 주말 여러분의 생각과 삶을 풍요롭게 할 것입니다.
지역신문은 사람들이 피부로 접하는, 우리 이웃의 소식을 전하는 매체이기 때문에 공동체에 끼치는 영향도 다양하게 작용합니다. 따라서 홍주신문은 사건보다 사람을 우선할 것입니다. 지역에서 일어나는 불행한 사건은 서로 아픔을 나누는 의미로 다루고, 분쟁이나 갈등은 통합과 화해를 지향하는 관점으로 다뤄야 할 것입니다. 다른 마을, 다른 동네에 사는 사람들일지라도 연대의식을 느끼게 하여 공동체문화의 발달을 촉진해야 할 것이며, 주민들이 지역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하도록 도와야 할 것입니다. 지역의제를 제시하고 주민들로 하여금 스스로 해결방안을 찾도록 길을 열어주고, 방향을 제시해 사회의 민주화를 앞당기게 하는데 일익을 담당해야 하는 것이 지역 언론의 책임이자 의무이기 때문입니다.
새 충남도청 소재지 홍성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담는다
홍성은 오는 2012년 ‘충청남도 도청이전’과 ‘홍주 지명역사 1000년’이라는 역사적으로 의미가 깊은 해를 맞이하게 됩니다. 과거 화려했던 ‘홍주목’의 1000년의 역사를 계승하고 새로운 1000년의 역사를 여는 시점에서 홍주사람들의 삶의 진솔한 기록을 남기고자, 홍주사람들에 의해 홍주사람들의 진실한 삶의 이야기로 채워질 홍주사람들을 위한 새로운 신문을 세상에 탄생시키는 이유입니다.
이는 홍성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역사를 진솔하게 기록하기 위함입니다. 2009년 5월 26일 충남도청신청사 건립을 위한 첫 삽을 시작으로 2012년 충남도청 홍성시대를 맞게 됩니다. 그 첫 삽을 뜨는 시점을 홍주신문의 출발점으로 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홍주신문은 철저하게 지역적으로 사고하고 주민중심적 시각으로 편집에 임하겠다는 다짐을 합니다. 주민들의 처지를 바로 살필 줄 알아야 하고 주민들의 눈높이에 맞춰 수평적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라는 판단도 함께 합니다. 주민과 주민간의 끈을 잇고 주민들을 공공의 선에 창조적으로 결합시키는 역할을 해야 할 것입니다.
이는 지역신문이 전국일간지와 지방일간지를 흉내 내려 해서는 안 되는 점입니다. 지역신문은 지방자치와 숙명의 동반자 관계이기 때문에 지역주민의 적극적인 참여 없이는 성공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특히 우리나라 토양에 맞는 주민본위의 저널리즘을 창출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 것입니다.
홍주신문은 주민들의 공공적 이익과 올바름, 그리고 다양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이 함께 소통되며 아름다운 공동체를 만들어나갈 수 있는 신문이 우리에게 필요하다는 점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이 세상을 바로 볼 수 있는 우리 지역의 참된 신문이 절실히 필요해졌다는 판단에서 입니다. 새 충남도청소재지로의 홍성을 중심으로 한 공동체사회에서의 환경과 생명의 문화, 민주주의를 지켜나가는 지역정치의 문화, 주민들의 일상의 삶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다양한 문화들을 창조해나갈 수 있는 지역신문, 그 과정에서의 삶의 희망과 진솔한 역사를 기록할 수 있는 지역신문을 만들고자 하는 것입니다.
홍주신문 창간준비호(2009년 5월 15일자)